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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평점 :

니체를 해석한 책들은 많다. 니체의 말,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등을 읽으며 언젠가는 이 책을 읽어보리라 생각했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고향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 정신과 고독을 만끽하는 삶을 십 년간 즐겼다. 마음의 변화가 일었고 자신의 지혜가 넘쳐 누군가에게 지혜를 나누고 싶어졌다.
마을로 가 인간들을 만나며 인간들의 추악하고 악덕한 면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악덕한 자를 불구자라고 했고 허영심 강한 자를 배우라고 했다. 많은 지혜를 바라는 무리들이 그를 따랐고 벗들이 함께 했다.
벗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떠나야 함을 알고 떠난다. 방랑자는 용기 있는 자이다. 위대함을 향해 자신의 길을 간다. 사다리가 없다면 자신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육욕, 지배욕, 자기 쾌락을 세 가지 악이라고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을 몰락시켰고 파멸시켰다. 그렇게 몰락이 끝나고 난 후 자기 자신을 축복했다.
오 내 영혼이여, 이제 그대는 젖이 부풀어 오르고 햇볕에 잘 읽은 황금빛 포도송이가 촘촘히 달린 포도나무처럼 아주 풍족하고 강한 모습으로 서있다. (456p)

목표를 잃은 방랑자, 편협한 믿음, 가혹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라. 자신의 주위가 환해지도록 혼자 걸었다. 그리고 춤추게 되었고 걷고 또 걸으며 자신과 마주했다. 행복은 작은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온 동굴에는 오른쪽에 있던 왕, 왼쪽에 있던 왕, 늙은 마술사, 교황, 자발적으로 거지가 된 자, 그림자, 양심적인 정신을 지닌 자, 슬퍼하는 예언자, 당나귀가 모두 함께 앉아 있었다.
그들은 차라투스트라의 모습을 보며 평안을 얻고 마음을 치유한다. 희망을 배우지 않고는 더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자들 모두가 그에게 오고 있었다. 높은 자, 강한 자, 보다 강한 자, 승리자 보다 많이 거두는 자, 보다 유쾌한 자, 육체와 영혼이 반듯하게 다져진 자, 웃는 사자들은 그를 기다렸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그대들은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지 인간들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말한다. "인간은 자기 아이만을 임신한다." 최악의 것에도 좋은 면 두 가지는 감춰져 있다고 말하며 자기 자신의 내면이 자신을 만든다고 말한다.

유명한 철학 고전인 이 책은 고전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신선한 비유와 처음 마주하는 당혹스러운 표현들이 가득하다. 문체는 매우 저돌적이고 도발적이다. 니체의 대표작인 이 책은 많은 철학자와 인문학자들에게 다양하게 해석되어 많은 책들을 만들어냈다.
삶의 지혜의 답은 결국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고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난다. 니체는 이기적이고 지혜롭지 못한 인간 군상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우리에게 너희들은 그렇게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인간의 참혹한 면과 한계를 인정하고 넘어설 때 진정한 초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내면의 자유는 지혜와는 거리가 먼 인간들 속에서도 나의 내면의 그림자의 소리에 귀 기울여 진실과 마주할 때, 그런 용기를 통해서만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그렇게 되었을 때, 나만의 동굴을 떠나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니체의 날 것 그대로의 사상을 만나고 싶은 분
√ 고독한 사색가 니체의 철학을 만나고 싶은 분
√ 니체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만나고 싶은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