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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소담 클래식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과 성공과 부에 대한 욕망, 이상적인 꿈의 실현과 허상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 속 화려함에 대한 욕망은 오늘날의 인간의 모습 속에도 드러나는 것이었다. 별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 남자 개츠비의 모습은 인간의 꿈과 낭만과 현실의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서부 출신 닉은 증권업을 배우러 동부 외곽의 웨스트에그로 건너와 이웃 저택에 사는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되고 친구가 된다. 맞은편 해변가는 상류사회인 저택들이 줄지어 있고 그곳에는 닉의 먼 친척인 데이지와 닉의 대학 동창인 톰 부부가 산다.
개츠비는 매일 밤 사치스럽고 방탕한 파티에 수백 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파티는 옛 연인인 데이지와의 재회를 위한 수단이었다.
둘은 연인이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고 다음 해 데이지는 조건 좋은 톰과 결혼했다.
닉을 통해 데이지와 재회한 개츠비는 둘 사이의 사랑이 존재함을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말한다. 그는 5년이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톰은 둘의 불륜을 눈치챈다. 개츠비와 데이지는 차로 돌아가던 중 차로 뛰어든 윌슨 아내를 차로 치게 된다.

윌슨은 아내의 외도 상대이자 그녀를 죽인 범인이 톰이라고 믿고 총을 듣고 찾아간다. 톰은 자신이 아닌 개츠비가 차를 몬 것이라고 둘러댄다.
개츠비는 어렸을 때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꿔왔다. 시간표를 작성해 매일 루틴을 지켰고 꿈과 성공의 미래를 설계했다. 사랑에 버림받은 이유가 돈이었기에 돈만 있으면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를 정상으로 향하게 했다. 사랑은 그에게 순수였을까? 그도 눈치채지 못한 성공의 무기였을까?
정당한 수단은 아니었지만 그는 부를 축척했고 성공을 이루었다. 부를 과시하는 이유는 단 하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꿈의 실현을 위해 순수하고 최선을 다했던 개츠비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착이 느껴지기도 했다.
순수한 욕망과 타락한 욕망의 모습을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순수한 욕망조차도 일부분은 비틀려 있었다. 개츠비는 성공해서 효도하고 싶었고 사랑을 쟁취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은 달랐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지만, 뒤에서 비난하고 기괴한 헛소문을 퍼날랐다. 단지 파티는 자신들의 이익을 찾기 위한 수단이었다.

개츠비 그의 마지막에는 아무도 없었다. 닉은 그런 그가 안쓰러웠고 일종의 수치심을 느꼈다. 아무도 그에게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
개츠비는 꿈과 사랑의 욕망을 쫓았다. 조금 비틀렸지만 순수함과 열정을 잃지 않았다. 순수했지만 무지한 일면을 가졌다.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위대하나, 잃지 말아야 하는 가치 또한 무엇인지 보여준다.
데이지는 사랑의 힘, 돈의 힘, 실용주의의 힘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것만이 그의 삶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톰은 물질만능주의의 이기심을 보여준다. 환락과 돈을 좇는 상실의 시대의 모습은 성공과 꿈을 향하는 길에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부와 성공을 위한 갓생이 유행하는 21세기에도 아름다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순수한 정체성과 가치관이 필요하다. 순수한 이상이 현실 속에서 타락하는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환락과 돈만을 쫓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알게 한다. 웃지 못할 희극 같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소설은 묻게 한다.
소담 클래식 시리즈는 손에 들기 좋은 사이즈와 매끄러운 번역으로 부담 없이 읽힌다. 책과 함께 오는 <한 달 챌린지를 위한 갓생 플래너>는 순수한 성공을 꿈꿨던 개츠비처럼 가치 있는 꿈을 키우는 갓생을 계획하고 실현하게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