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우라 -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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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동양평화를 위해 총을 쏘았다고 검사에게 당당한 기세로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옳은 일을 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담대하고 초연했다.

우리는 안중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깊이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게 한다. 아직 우리는 그에게 빚이 남았기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었던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동네에서 자라 스님이 되어 40년 넘게 사형수들을 만나 교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자금을 대주다 심한 고문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

우연히 방문한 일본 작은 사찰에서 집채만 한 안중근 유묵비를 만나게 되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된다. 안의사를 숭모했던 일본군 헌병이 세운 것에 놀라게 되고 그때부터 안중근의 흔적을 쫓아 30년 세월을 보내게 된다.

3월 26일 안의사가 뤼순 형무소에서 사형당한 날 유묵비는 세워졌다. 일본 헌병이 나라의 영웅을 살해한 사람에게 풀었을 증오심을 버리고 이토록 추앙하게 된 걸까? 그는 뤼순에서 보낸 오 개월여의 시간들이 궁금해졌다.

이토로 의심되는 남주 주변의 네 사람에게 각각 한 방씩 총을 쏘았다. 그러나 그를 모두 무죄한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총을 쏘는 손이 흔들렸다. 그러는 사이에 순식간에 헌병들이 달려들었다.

나는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체포 후 찍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바라보면 선해 보이는 얼굴에서 담대함과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군인 안중근의 서한 사진, 공판정 풍경, 교수대, 안중근의 가묘 등의 사진이 실려있다.

나라 잃은 국민이 되어 손가락을 잘라 피로 '대한독립'을 쓰고 우덕순과 거사를 하기까지 우리는 그 과정을 대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법원에서 이토를 죽인 이유를 묻자 열다섯 가지를 말한다. 그중 가장 큰 죄는 동양의 평화를 깨트린 죄라고 말했다. 안의사는 자신이 죽고 사는 것의 결과는 상관이 없었다. 동양의 위기를 전하고 세계에 알려 바로잡고자 했다.

형무소장, 관리들이 그게에 친절했고 특별대우를 받았던 이유를 알게 된다.

여섯 번의 공판과 사형선고를 받기까지 상세한 과정을 알게 된다. 유리한 증거가 있거든 청구하라는 판사의 말에 "청구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나 내가 품어온 3대 목적을 말하고자 하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의 보호를 받고자 한 사실이 없다. 의병으로 한 일이므로 국제공법에 의해 처벌해 줄 것을 희망한다. 공판 과정에서 안의사의 한마디 한마디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 이상이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애국지사이자 동양평화를 지키려 한 평화주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더욱 위대한 분임을 알게 된다.

그의 인품과 글씨 그리고 사상은 주변의 일본인조차 그를 숭모하게 했다.

중국의 쑨원은 거사를 치하하는 송축시까지 지었고 러시아 중국 모두 그의 결행에 박수를 보냈다. 자기 몸을 던져 동양평화를 지키고 심문 과정에서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안 의사의 생생한 모습을 책 속에서 만나게 된다.

죽어서 고국 땅에 묻히기를 바랐던 영웅 안중근의 유해를 찾고자 했던 저자의 바램에 감사하게 된다.

동양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순고한 죽음을 기억하고 어떻게 새겨야 하는지 이 책은 알게 한다.

유해조차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 의사의 동양평화를 위해 희생한 흔적들이 담긴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청년 안중근의 꿈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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