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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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어려운 숙제를 풀어나갈 때 철학은 쓸모가 있을까? 철학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다면 저자는 당연히 쓸모가 있다고 말한다.

철학은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진단과 소견을 제공하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우리가 실제로는 병에 걸린 사실을 깨닫게 한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치유가 필요한 질병 그 자체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철학은 투우사가 되어 삶과 한 판 승부를 통해 어두운 현실의 장막을 드러내어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철학 처방전은 몽테뉴의 '마음을 환기하기'이다.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주변 환경, 일거리, 만나는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면서 고통을 가라앉히라고 말한다.

육체에 고통에 관한 질병, 고통, 늙음 등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 그리고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의 처방전은 '새로운 것에 뛰어들기'이다. '인간은 비록 죽음을 맞는다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을 새겨야 한다.



알베르 카뮈의 '한낮의 투명함으로 현실 보기' 처방전은 비록 삶이 쓰라리고 실망스러울지라도 삶을 있는 그대로 껴안을 때 비로소 행복이 시작된다고 역설한다.

데카르트는 명료한 개념으로 사유하라고 말한다. 영혼의 고통에 대한 철학은 불행이 닥쳤을 때 견디거나 저항하거나 피할 수 있는 생존법을 알려주고, 행복할 때는 이를 지키거나 만끽할 수 있는 요령을 제시한다.

철학의 충격요법(샤르트르)는 핑계를 허용하지 않으며 나의 자유로운 선택과 행위가 나의 존재가치를 결정한다는 결과의 현실의 중요성을 깨다는 것이다.

​문학이라는 삶의 조미료를 통해 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니체의 '단기적 습관 취하기' 처방전은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지속적인 습관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공간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며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미루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아크라시아에 빠진 사람은 플라톤의 말처럼 자지 자신과의 싸움의 희망을 품어야 하며 파스칼의 처방전으로 무의식을 이용해야 한다. 칸트는 사랑의 열정을 일종의 식인 행위로 보았다. 에피쿠로스 철학의 치료법은 사랑할 때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말한다.

후회와 자책에 대한 처방전은 몽테뉴의 '몰두하며 온전해지기'이다. 춤출 때는 춤추고 잠잘 때는 잠만 자며 남들보다 삶을 두 배로 만끽하라고 말한다.



권태를 몰아내는 데는 육체노동을 권장한다. 질투와 시기심의 파괴적인 욕망이 일어날 때는 그 에너지를 철학책 필사모임, 등산과 같은 평화적 활동에 쏟아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크 데리다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궁극적인 윤리로서의 용서라고 말했다.

칸트의 정언명령은 자신의 시선에 당당할 수 있는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

사회적 고통에는 노동의 고통이 크다. 살기 위해 일하는 우리는 불금만을 기다린다.

니체의 철학 처방전은 불성실한 일꾼이 되라고 말한다. '월급 노예'로 전략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거리 유지에 대하여는 쇼펜 하우어의''고슴도치 딜레마'를 예로 든다.

서로에 대해 예의를 지키면서 적당한 거리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다면 힘겨운 사회생활도 견딜만할 것이다.

육체적, 영혼적, 사회적, 그리고 이 밖에 흥미로운 삶의 고통들에 대한 철학적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니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몽테뉴 등 철학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고통스러운 삶에 질문들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갔다.

​삶을 흔드는 수많은 고민에 철학자들의 지혜로부터 그 해답을 보여준다.

철학의 쓸모는 위로가 아닌 현실의 고개를 들어 정면으로 그 빛을 쳐다보는 것이었다.

시시포스의 돌처럼 회피해도 돌은 계속 굴러떨어진다. 철학은 돌을 끌어안고 고통 속에 울부짖는 것이 아닌 고통을 밀고 나갈 용기와 이겨낼 힘을 쓸모 있게 사용하라고 전해주고 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삶의 고통을 철학의 지혜로 이겨내고 싶은 분

▶ 인생의 고통에 대한 철학의 진단과 소견을 받고 싶은 분

▶ 철학자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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