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소설가가 되려는 것과 같은 야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로서는 무엇이 어떻든 간에,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이라는 것을 쓰고싶었다.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이미지도 없이 지금이라면 뭔가 나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그럴듯한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느꼈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아서,
자, 뭔가를 써야지‘하면서 알게 됐지만 나는 제대로 된 만년필한 자루도 갖고 있지 않았다. 신주쿠의 기노쿠니야 서점에 가서,
원고용지 한 뭉치와 1,000엔 정도의 세일러 만년필을 사왔다. 참으로 조촐한 자본 투자였다. - P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