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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평점 :

미래 세계를 풍자적으로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고전 원작 소설은 디스토피아 3대 명작 중 하나이다. 그래픽 노블은 원작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생생하게 재연했다. 영화처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과 디스토피아 세상을 강열하게 그려냈다. 마치 강열한 영화 한 편을 본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초고도화된 과학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세계. 아이를 낳는 엄마는 없다. 수정된 난자는 인공부화기에서 생산된다. 태아들에게 생식 능력은 없으며 다섯 계급으로 나뉘어 예정된 사회 기능대로 잘 자라도록 훈련시키고 위치에 만족할 수 있도록 아기들을 가르친다.
자신의 숙명을 좋아하는 행복과 미덕을 가진 인간으로 양육하여 성장시킨다. 마치 스키너의 상자 실험의 쥐들처럼 길들여졌다. 사랑, 우정, 유대와 같은 감정은 불결하고 역겨운 것으로 느껴졌으며 쾌락과 유희는 긍정적이고 합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통제 대상이며 모든 사람은 서로를 공유한다. 이 세계는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였다. 역사는 허튼소리이며 과거의 어머니와 연인들은 온갖 유혹과 자책감들 그리고 질병과 고통 속에 시달렸다고 총리는 말한다.

인류는 어떻게 이런 세계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는가? 인공 자궁 번식은 반대에 부딪혔으나 경재 대붕괴, 9년 전쟁,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멸망할 것인가? 고통을 넘어서지 못한 과거의 역사는 말살되고 통제 가능한 디스토피아 세상이 열렸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완벽한 약인 소마를 먹고 현실로부터 벗어나 쉼을 얻고 걱정도 두통도 염려도 없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집단에 순응해야 하며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 의무인 세계이다.
오 경이로움이여!
이곳에는 훌륭한 존재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인간이란 어찌나 아름다운지
오 멋진 신세계여!
오 멋진 사람들이 사는 신세계여!
야만인 보호구역에 태어난 존이 신세계에 초대된다. 그는 신세계에 매료되는듯했지만 점차 환멸감을 느낀다. 존은 불행한 남자였다. 야만인 보호구역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신세계는 받아들일 수 없는 세계였다.

신세계를 기대하는 존에게 실제로 신세계를 볼 때까지는 그 판단을 보류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던 버나드의 얼굴의 비웃음은 그래픽 노블만이 전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지만 인물의 표정과 감정 표현이 다채로운 색과 함께 생동감 있고 리얼하게 다가왔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던 존의 충격적인 마지막 모습까지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가상의 신세계가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요소들의 가능성이 주는 끔찍함이 경종을 울리게 한다. 전쟁, 기아, 난민, 핵가족화, 저출산 등이 신세계를 택한 이유에 있었기 때문이다
붕괴되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세계, 행복하게 산다고 믿게 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비현실의 세계가 될 수 있도록 더 사랑하고 연대하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면 생생하게 재연한 그래픽 노블로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았던 독자라면 재탄생된 그래픽 노블로 영화처럼 생생한 몰입감을 주는 그래픽 노블로 다시 한번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