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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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부러워하는 노신사도 자기 얼굴로 산 적이 없기에 우울했다. 나는 무얼 하고 있나? 많은 사람이 묻는 물음일 것이다. 인생 2막에서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진 몸을 한탄하며 살 것인가,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강사와 상담사가 직업인 저자는 강의할 때마다 상담할 때마다 재미있다고 한다. 늘 어떤 강사, 어떤 상담사가 되고 싶은지 물었기 때문이다.

'퇴직은 있지만 은퇴는 없다' 교수라는 꿈을 내려놓고 일의 종류만 바뀔 뿐 은퇴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는 저자는 책을 읽고 사색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현실과 타협하려는 마음이 들 때면 자신에게 편지를 썼다.

과거와 미래만 있고 현재는 없는 삶은 유령과 같다. 내담자와 상담하며 자신의 인생 또한 들여다보며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했다. 감사일기와 배움일기를 쓰며 행복하고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갔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쓰듯 부드러운 어투로 격려와 칭찬의 말로 하루를 마무리를 하면 코끝이 찡해진다고 한다.


오십 이후를 풍성하게 하는 버킷리스트를 통해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공부하기, 히말라야산맥 트레킹 하기 등의 저자의 목록을 보며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독자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적어볼 수 있도록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적어보기>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저자의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인생을 재밌게 사는 법을 읽으며 나의 삶 또한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짐은 내려놓고, 살다가 마주치는 어려움은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갈 것인가? 하늘로 끌어올릴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어떤 방향에서 현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잘 울어야 잘 웃을 수 있다. 내가 어려울 때 내 말을 들어준 사람이 있는가? 나이 들수록 나에게 누군가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 말 한마디면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저자의 말 하는데 돈 드나요? 이야기를 들으며 언어는 세계라는 말이 떠올랐다. 나의 세계를 좋은 말로 채워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을 통해서만 이 아닌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어 내가 찾는 삶의 답을 구할 수 있겠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유쾌하고 재밌는 삶을 산다. 랍스터에게 배우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통해 상황을 받아들이고 선택하며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더 즐겁고 편안하게 사는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배우고자 하면 지나가는 자도 스승이 된다고 했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공부는 질리지 않는다.

돈도 안되는 모임을 만들지만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준다는 생각에 신난다. 아들을 통해 인생의 된장찌개와 쓴 약을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 다른 사람에게 좋다고 해서 나에게, 나의 아이에게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된장인지 쓴 약인지 생각하는 마음이 가족과 싸우지 않고 남은 생을 살 수 있게 한다니 먹어보기 전에 된장인지 쓴 약인지 생각하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잘 쉬어야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재미가 없어도 의미가 있으면 된다. 로고테라피를 만든 빅터 프랭클은 나치 수용소에서도 의미를 찾아 로고테라피를 완성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말로 아내를 기쁘게 해주는 남편, 아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101점짜리 아빠, 아들과 딸을 '한 분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면 모두 101점의 아빠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나는 어떠했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오십 이후, 자신을 즐겁게 하는 취미생활을 찾으라고 한다. 내 일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취미는 무엇인가 고심해 보게 된다. 죽을 때까지 설레고 재밌을 수 있으려면 오늘을 마지막 하루처럼 살아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N잡러로 살고 있다.

노을빛 기슬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 하늘로 돌아가 말하리라. 아름다운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저자의 책을 읽으며 천상병 시인의 소풍 시가 떠올랐다. 행복한 유년 시절이 없었어도 행복한 중년시절은 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하루 설레고 재밌는 삶을 찾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에게 자주 물으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해 나가야겠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향하여 부록에 나와있는 <나만의 재미 목록 만들기>를 통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해 나가며 재미있는 인생 후반전을 살아갈 수 있겠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사는 게 재미없는 분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찾고 싶은 분

▶ 내가 원하는 재밌는 인생 후반전을 살고 싶은 분



[ 책키라웃과 나무사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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