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 따라 하다 보면 돈이 쌓이는 친환경 소비 라이프
최다혜.이준수 지음, 구희 그림 / 미래의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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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뿐 아니라 지구도 쓰레기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건강, 자연, 돈은 모두 연결되어 잇다는 것을 깨닫고 검소하게 살며 환경실천을 하는 부부의 풍요로운 친환경 라이프. 환경도 살리고 지갑도 채워주는 기후위기시대의 짠테크 실천 가이드를 들여다보자.

예쁜 쓰레기 수집가에서 지구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계부를 쓰며 소비를 절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류페기물이 밀려들어 해변을 덮어버리는 아프리카 어느 지역을 떠올리며 새 옷 대신 중고 옷을 산다. 10년간 차 한 대, 장난감은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에만 사주고 휴대폰은 5년째 쓰고 있다.

지구가 주는 근사한 선물 속에서 여가를 보내고 나면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되살아난다고 한다. 돈과 시간 중 시간을 택해 늘어난 시간은 부부가 살고 있는 강원도의 자연을 원 없이 누렸다. 소박하게 살았더니 돈이 남았고 금방 쓰레기가 될 물건을 사지 않았다. 적게 쓰면 많이 쉴 수 있다고 한다.

대여한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아이들도 자연과 이어졌다. 플라스틱 사진을 찍어 "플라스틱 배출 기록"을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갔다. 절약이야말로 가장 친환경적이는 것을 절감했다. 리유즈백 사용기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주위에서도 따뜻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불필요한 포장용기를 줄이기 위해 집밥을 주로 먹고 금전 수익이 생겼다고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죄책감으로 범벅된 일상에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낭비에서 적절한 소비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꾸밈비는 줄이고 육식 소비를 줄인다. 친환경 부부도 완전한 채식에는 고통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친환경을 지향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마감 세일을 노리고 중고거래 현장에 아이를 데려간다. 궂즈쓰레기를 추려내는 건 쉽지 않았지만 두근두근 궂즈만 조금 남기고 번뇌에 잠긴 채 결별했다.

용기를 내미는 일은 낯설고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확장되어 갔다. 면 생리대로 바꾼 후 4년 동안 비닐봉지 5,600개를 아꼈다고 하니 놀랍다. 지구를 위한 다정한 마음으로 플로킹을 하는 부부에게 박카스 한 병을 쥐어주며 "당신은 참 멋지고 좋은 사람이에요" 길에서 누군가의 호의가 담긴 선물을 받기도 했다.


플로킹을 하면서 나는 나를 많이 칭찬해 주었다. 내가 생각해도 토요일 아침 7시, 화살나무 사이에 꾸겨진 채로 버려진 홍삼 스틱을 줍는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이런 기분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온 세상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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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줍다 보면 거대한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주말에 바람 쐴 계획이 있다면 2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와 장갑을 챙겨볼 것을 권한다. 20리터 봉투를 채우는데 오래 걸리지않는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교육에도 좋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100만큼 환경보호를 한다고 해서 나의 실천 10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보다 더 환경실천을 하는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길 때, 저자는 이렇게 생각할 것을 권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하고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하면 더 좋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교사 부부인 저자들은 환경감수성은 오염이 확실한 미래 지구환경에 필수적인 자질이 될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한 쓰담산책은 찝찝함이라는 대가를 치뤄야 하기도 했지만 지구에 좋은 일을 했다는 자기 위안적 만족감을 능가했다,


친환경 부부의 솔직한 고금분투 환경실천기는 따라 하다 보면 돈이 쌓이는 친환경 소비라이프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21세기가 끝날 때 즈음에는 오늘날 기준에서 살만한 지역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2050 거주 불능 지구>의 저자는 말한다.

​플라스틱 제로는 어렵지만 줄일 수 있으며 그 비결은 장바구니, 천 주머니, 텀블러, 밀폐용기 등에 담아오는 것이다. 마트에서 두부를 사면서 플라스틱 용기까지 필요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을 설득할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정부 정책을 움직이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곳은 환경단체라고 한다.

이 책 마지막에는 지구한 개의 삶에 가까워질 수 있는 소소한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책에 나온 구체적인 방법들을 조금씩 실천해 본다면 제로 웨이스트까지는 힘들더라도 레스 웨이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작 비닐 한 장이고 해도 '나비효과'를 일으켜 토네이도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게 된다. 외출할 땐 손텀장을 챙기고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마당에 잠자고 있던 집게와 장갑을 끼고 조만간 플로킹을 나서야겠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지구를 지키면서 부자가 되고 싶은 분

√ 환경을 살리며 짠테크를 하고 싶은 분

√ 구체적인 지구를 살리는 환경실천법을 알고 싶은 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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