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내공 -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
조용헌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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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의 고수가 되기 위해 내공을 쌓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만권서 행만리로" 만 권의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며 숨어있는 강호의 고수들을 만난 내용을 정리했다. 그 바탕에는 동양철학, 역사와 민담, 대자연에서 얻은 통찰이 담겨있다. 두 페이지에 한 가지 교훈이 담긴 이야기 형태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술에 절어 인생을 비관하며 보내지만, 어떤 이는 도인을 찾는다. 조용필이 대마초에 연루되어 백수가 됐을 때 통도사 극락암에 계시다는 도인을 찾아갔고, 당면한 과제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하여 <못 찾겠다 꾀꼬리>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마음의 경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을 잘 일궈 나갈 수 있다. 마음 한 번 바꾸기가 어렵지만 자세를 바꾸면 마음의 변화가 따라온다. 한 생각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니 관점이 내공이다.

운을 좋게 만드는 노력, 그것은 나 혼자가 아닌 세상을 위한 함께 하는 행동에서 온다.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 지리산 할매들의 역사 속에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Y는 치유되었다.

 

판소리라는 뿌리, 집안의 유전자, 지능, 교육 그리고 명당이 합쳐져서 물건이 나왔다. 세상에는 그냥 나오는 게 없다. (93P 방시혁 일화 중에서)

 



존중, 겸손, 화해, 소통이 필요함을 크리팅맨의 인사하는 사람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 세상 사는 일은 시간, 공간, 인간 3간을 통하는 일이다. 시간, 인간은 바꾸기가 어렵지만 공간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공간이 바뀌면 시간의 흐름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뀐다고 한다.

만델라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서 거문토성의 정기를 받았다. 그래서 비관스러운 오늘이 아닌 멀리 있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었다. 좋은 풍경, 좋은 물소리를 보고 들으면 욕망을 절제할 수 있고, 바위 절벽 동굴에 고립되어 있을 때는 '인정 욕구'인 집착을 끊어줄 수 있다고 한다.

치암고택의 주기도문에는 성냄을 경계하고 늘 공경하고 배려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포용력을 가지고 아집을 벌여야 함을 배운다. 삼세인과를 두려워하고 의업을 잘 쌓아야 좋은 과보를 받게 됨을 알게 된다.

전염병 창궐이 주는 교훈은 죽음에 대한 명상이고, 인생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재팔자에게 풍파가 닥치면 고립된다. 공부와 내공이 깊어지면 목소리가 맑아진다. 목소리는 멘탈이다.

 



어디로 바람이 불어올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주역의 데이터는 7할 정도를 보증하고 3할은 운에 달려 있다고 한다. 운이 바뀔 때는 어떤 조짐이 있다. 어떤 각도에서 사물을 보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방대한 독서를 하고, 명산대천의 유적지와 인물 탄생지를 여행 다니며, 재야에 숨어있는 고수들과 어울려 놀면서 그 사연을 들어보고, 매일 혼자 1~2시간씩 산책을 하면서 채담 한 것을 어떤 방식으로 배설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한다. 도사가 되고 싶었으나 영발이 부족하여 되지 못하고 매설과 채담으로 연명(?) 하는 직업이 내 팔자가 되었다.

 

14천 만년을 품은 우포늪 이야기, <도덕경>의 상선약수를 통해 물이 지닌 부드러움과 바위가 지닌 담담함을 배워야 한다. 한 잔의 찻상을 마주하고 앉아 저자는 우울을 없애고 생기를 얻는다고 한다.

 

동약철학은 도를 체득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지적 수련만 쌓으면 되지만 도는 실천원리로 지적 수련과 동시에 행적 수련이 필요하다. 저자는 동양철학과 고수들의 삶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생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안목과 삶의 지표를 알려준다. 저자가 알려주는 삶의 내공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단단한 마음공부로 삶의 내공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동양철학을 통해 삶의 통찰을 얻고 싶은 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되는 분,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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