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몰래 -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7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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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인 은지는 새 운동화가 가지고 싶었어요.
언제나 은영언니의 물건을 물려받아요.
둘째들이 겪는 속상한 일상이죠.
사실 저는 첫째라 둘째들이 격는 이러한 일상은 큰 공감을 못했어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겪는 불만들이 있으니 저는 첫째들이 힘들어하는 불만으로 가득했고 둘째들은 편애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자랐거든요.
엄마가 되어서는 첫째의 마음, 둘째의 마음, 그리고 그럴수 밖에 없는 엄마의 마음까지 이해하게 되었어요.

시작은 수학 시험이었어요.
67아니면 68인데 썼다 지우길 반복하다 시험은 끝났어요.
너무 많이 쓰고지우느라 답을 뭐라 적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다시 학교로 가서 확인만 하려고 했어요.
교실 선생님 책상위에 올려진 시험지를 보고 확인하니… 67이라고 썼더라구요.
그래서 답을 68로 고쳤어요.
두근두근 이순간 얼마나 심장이 터질것 같았을까요?
아마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섭지 않았을까요?
수학 시험은 100점 이었어요.
그렇지만 은지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처음으로 100점을 받았는데 왜 기쁘지 않았을까요?
저희 아이들은 이런 100점은 진짜 100점이 아니라서 기쁘지 않고 정말 도둑같은 마음이 들어서 엄청 불편하고 힘들것 같다며 당당한 90점이 더 좋을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도 엄마도 모두 은지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더 불편하고 힘들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은지에게 막대사탕을 주시며 수학시험 100점 받아서 주는 거라고, 선생님은 은지가 자랑스럽다고 내일 시험도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라고 생각되었어요.
아마도 선생님은 은지가 수학시험지를 고친것을 알고계셨을것 같아요.
은지에게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칠 시간을 주고계셨던것 같았어요.
우리아이들도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길 마음으로 바라며 읽게되더라구요.

칭찬 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
칭찬을 물질로 보상하려는 어른의 마음
이 두가지 마음이 나쁜 의도를 가진것은 아니지만 물질적인 보상으로 칭찬을 대신하는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을 들었어요.
은지의 어머니도 은지에게 칭찬을 해주고싶은 마음이었을텐데 어린마음에 은지는 100점이라는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었던것 같아요.
결과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결과로 다가가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은지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게해준 책이었어요.

함께 읽은 막내에게 영어 공부하는 힘든 시간, 단원평가 공부하는 힘든 시간을 씩씩하게 잘 해내는 과정이 정말 멋지고 열심히 노력해서 받은 90점도 100점도 모두 잘 한거라고 말해줬어요.
물론 여전히 시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걱정이 남아있지만 자신감은 조금더 생긴것 같아보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것인지 알려주고 주도적인 멋진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기 좋은 책이예요.
또한 결과보다 과정에 칭찬해줘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부모님들도 다시한번 되새기기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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