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여왕 저학년은 책이 좋아 55
최형미 지음, 이주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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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여은이와 여은이 엄마 그리고 외할머니가 나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비교당하는 여은이의 마음에도 공감이 되었지만 여은이엄마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 많이 여은이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하더라구요.
후반부로 가면 여은이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때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아마 여은이 엄마에게서 나의 모습을 그리고 내 어린시절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여은이는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100점을 받았어요.
기분좋게 나와서 엄마에게 자랑을 했어요.
당연히 칭찬을 기대하면서요.
그런데 엄마는 칭찬은 짧게 끝내시고 다른친구들의 상황을 궁금해 하셨어요.
그 친구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쉬지도 않고 물어보셨어요.
여은이는 엄마가 왜 자기말고 친구들에게 더 관심이 많은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아이 친구들의 상황을 궁금해하며 아이에게 물어본 적이 있더라구요.
그때 우리아이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어서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혼자 피식~ 피식~ 웃었나보더라구요.
아이가 “ 엄마 재미있어?” 라고 물었어요.
물론 재미도 있지만 책에서 내 모습이 보여서 그랬던것 같아요.
평소에 나도 모르게 하던 말과 행동을 책을 통해 보면서 거울치료처럼 부끄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여은이가 물을 마시면서 시원한 물이 아니라 비교를 꿀꺽 꿀꺽 마시는 것 같다고 한 부분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우리아이도 이런 감정을 느꼈을것 같아서 많이 미안하기도 했구요.
여은이 엄마는 높은 구두만 신으신다고 했어요.
그러다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뼈에 금이가서 깁스를 하고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외할머니가 여은이 집으로 오게되셨어요.
여은이는 외할머니를 정말 좋아해요.
항상 여은이를 예뻐해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에 올라오신 외할머니의 말이 좀 이상하게 들렸어요.
“네 엄마는 운전을 못 하지만, 큰이모는 운전을 엄청 잘하잖냐.”
“아유, 얘는 살림은 어떻게 하는 거야? 언니들 반만 따라가도 좋으련만. 왜 이렇게 정리를 못하는 거야.”
“아유, 큰언니 반만 닮으면 좀 좋아.”
“둘째 언니 잘하는 거 보면서도 배운 게 없나?”
할머니의 비교는 엄마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처음 여은이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여은이 엄마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면서 더 몰입해서 읽게되었어요.
그리고 여은이 엄마가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을지 짐작이 되면서 여은이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위로해주고 싶더라구요.
그 위로는 나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한것 같았어요.
책을 읽으면 비교당하면 자랐던 어린시절이 떠오르고 힘겨웠던 시절에 위로와 토닥임을 받을 수 있었어요.
비교당하며 비교지옥속에서 자란 어른들이 그 지옥을 나의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면 얼마나 아픈일일까요?
우리아이들에게는 비교지옥 말고 인정과 칭찬을 선물해주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어요.
아이들과 엄마가 꼭 함께 읽어보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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