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할머니를 만난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책이에요.우연한 만남으로 소년이 이야기의 신이 되어가는 과정 같기도 하고 누구나 이야기의 신이 될 수 있다는 것 같기도 했어요.책 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그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면 되는 거죠.그래서 더 몰입되어 읽게되었던것 같아요.우연하게 만나게 된 할머니.그리고 그 할머니가 가지고 계신 책의 제목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할머니 옆자리에 앉으려 여러가지 궁리를 하는 아이.핑계를 만들어 할머니 옆자리에 앉게되요.이 과정도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것 같아요.아마 우리는 매 순간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게 되었어요.아이와 할머니는 이야기를 만들며 지냈어요.한번은 할머니가 한번은 아이가..그러던 어느날 할머니 옆 자리에 낯선 대학생이 앉아 있는 것을 보죠.아이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할머니는 더 이상한 말씀을 하시죠.할머니를 데리러온 천사였다고…대학생 형은 실은 사람이 아니라 천사였다고 하시며 할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이야기의 신> 책을 아이에게 주겠다 하시지만 아이는 거절 했어요.그 책을 받는다면 정말 할머니가 떠날 것 같았기 때문이죠.주말이 지나고 놀이터 벤치에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할머니의 이야기 속 뮤지컬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이야기의 신>책을 건네주셨어요.할머니가 아이에게 전해주라고 하셨다면서…할머니는 정말 어디로 가신것 일까요?책에는 더이상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요.그 이야기는 책을 읽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이야기 일것 같아요.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와 아이가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사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묘한 기쁨이 들었어요.어쩌면 나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충분히 흥미롭게 만들수 도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그리고 함께 책을 읽은 아이가 이 책에 흠뻑 빠져서 읽고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구요.그러면서 이 할머니의 정체가 너무 궁금해 하더라구요.그리고 여러가지 가설을 이야기하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더라구요.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이 책은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많이 지쳐있는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저학년 아이들 부터 고학년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눈이 반짝이는 흥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