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별빛관 비밀친구>는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 인데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작은 다툼. 그리고 소외감, 질투, 외로움 같은 여러 일상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어서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하게되었어요.해율이는 유령이예요.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중이고 영혼이 새운초등학교 별빛관 4층 과학실에 살고 있어요.서윤이는 새운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되었고 지금은 왕따를 당하는 중이예요.이 둘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서윤이는 친구관계로 힘들어 하며 과학실을 찾았어요.유령이 무섭기보다는 혼자 라는 외로움이 더 무서워서 차라리 유령이라도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서윤이의 마음이 어떤건지 알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지금 생각하면 별거아닌 일이었지만 저도 초등학생때 친구들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어요.정말 단 한명만 내 옆에 있어준다면 세상 가장 큰힘이 될것 같은.. 겉으로 힘들게 괴롭히는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고 마치 물과기름처럼 나혼자만 섞이지 못하고 동동 떠다니는 기분.그런 서윤이에게 유령친구 해율이가 나타나요.서윤이가 전학을 오자마자 왕따가 된것은 아니었어요.전학을 오면서 혜림이무리가 다가와 같이 어울리게 되었는데 그 아이들과 멀어지면서 서윤이가 혼자가 된것이었어요.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서윤이는 갑자기 왕따가 되버려요.지금도 초등학교 교실은 알게모르게 이런 친구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겉으로는 상냥하고 활기찬 아이들의 주도로 돌아가며 친구를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고해요.선생님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것 같았어요.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도 그 자리에 없는 친구를 흉보거나 작은일을 크게 부풀려 소문을 만들기도 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면서...요즘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교묘한 따돌림도 많다고 하더라구요.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엄마가 읽기도 아이가 읽기도 몰입도가 높아서 좋았어요.해율이는 교통사고로 지금은 의식이 없이 병원에 있어요.유령해율이와 친구가 된 서윤이가 해율이의 부탁으로 해율이가 어떤 아이인지, 사고현장을 목격한 아이가 누구인지 찾아보고 유령해율이는 서윤이를 왕따시키는 혜림이와 선아, 원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아이와 저는 이부분에서 유령친구가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공통된 생각을 했어요.혼자만의 고민을 나눌 수 도 있고 내가 알아내기 힘든 것도 알아낼수 있을것 같았거든요.그러다 아이가 유령친구가 있다면 알고싶지 않은 사실까지 알게되어 더 힘든일이 생길 수도 있을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생각해보니... 모르고 지나가도 좋은 일들이 있더라구요.요즘 가끔씩 저보다 더 깊고 넓게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혜림이와 선아, 원희에게도 사정이 있어요.이 아이들의 이야기도 각각 나오는데 이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뾰족뾰족하게 지내는 사정이 있더라구요.그래서 챡을 읽으면서 아이들 모두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요.그리고 어른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되더라구요.요즘 저희아이의 학교생활은 좀 안정되었어요.전에는 파도위에 돗단배를 타고 있는것 같았거든요.아이돌에 관심이 없고 노래와 춤에도 관심이 없고 꾸미는 것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않는아이라서 여자친구들과 어울리는것이 엄마눈에도 어려워보였거든요.어울리려 노력을 하는것도 한계가 있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하는것도 쉽지않은 일이라... 아이도 엄마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마음이 건강한 아이는 조용하고 튼튼하게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성향자체가 정적이고 다른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아이라 엄마의 걱정과는 다르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어요.책속에 서윤모습에서 저희아이가 언듯언듯 보여서 마음아프게 그리고 흐뭇하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