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 저학년은 책이 좋아 49
제성은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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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퀴즈라는 것은 초성만을 나열한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죠.
저희아이들도 자주하는 게임이에요.
저희는 초성을 정해두고 단어를 누가 더 많이 말하는지로 승부를 겨뤘어요.
물론 당연히!! 누나의 압도적 승리지만 가끔 누나가 요령껏 져주고 있는것은 비밀이예요.😆😆😆
최고의 라이벌인 휘리와 유빈이가 이번에는 초성퀴즈로 대결을 해요.
휘리가 끝말잇기 제왕이 되어서 이번엔 유빈이가 휘리에게 도전을 한거죠.
대결 종목은 초성 퀴즈!!
초성퀴즈를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구나....알게되었어요.
아이들이 게임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또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게 규칙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어른의 규칙을 강요할 필요가 없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 스스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서로의 생각을 듣고 조율하는 과정이 인상깊었어요.
그러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의문의 초성을 발견하고 초성 탐정이 되어 누가 가장 먼저 초성퀴즈를 푸는지 대결하게 되요.
미끄럼틀에 초성 퀴즈를 낸 것은 바로 소미나였어요.
왜냐하면 자신의 오빠가 초성으로 남겨둔 카톡 상태메세지를 풀어달라는 의뢰를 한거예요.
<ㄴㄴㅈㅉㅅㅎㅇㄴㅁㅅㄷ>
아이들은 소미나의 오빠인 소지석을 관찰하기 시작해요.
열심히 관찰하고 메모도 하면서 제법 탐정 같아요.
소지석형을 관찰하고 따라다니다가 드디어 알게된 초성퀴즈의 답.
하지만 형이 건넨 말을 듣고 휘리는 소지석형이 왜 초성으로 상태메세지를 설정했는지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유빈이와 휘리는 소미나를 만나 초성퀴즈를 풀었는지 이야기 할때 휘리는 유빈이가 답을 말하려하자 유빈이의 입을 막고 유빈이가 이겼다며 답을 말 하지 못하게 했어요.
이렇게 속 깊은 초등학생이라니!!!
휘리가 달리보이더라구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어요.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비밀도 있지만 누군가는 알아두면 좋겠는 비밀도 있죠.
그리고 아직은 말할수 있는 용기가 없지만 말하고 싶은 비밀도 있더라구요.
휘리와 유빈이가 초성퀴즈를 하면서 퀴즈의 실마리를 풀기위해 끈기있게 노력하는 모습과 휘리가 소지석형의 비밀을 지켜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것 같았어요.
저희 아이들은 함께 읽을때 역시나 막내는 퀴즈를 빨리 풀어서 정답을 맞출꺼라고 했고 큰아이는 휘리의 마음을 이해하더라구요.
같은 책을 읽어도 아이들마다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다르고 인상적인 내용도 달랐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좋은것 같아요.

이번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을 읽으면서 아이들 사이에 어른이 너무 깊숙하게 관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해서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승부욕이 상당히 강한 큰아이가 이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한것 같더라구요^^
막내는 친구의 비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수 있었다고 했어요.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고학년 아이들 모두에게 재미있는 책읽기 시간을 만들어 줄것 같아요.
한동안 초성퀴즈를 매일 해야하는것 빼곤 너무 좋아요^^
혹시...다음은 삼행시 제왕의 비법이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저희아이들이 목빠져라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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