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읽은 <구리구리 해결사>는 빨강희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있어요.손바닥에 각질이 생기면서 벗겨져서 빨갛게 변한..그 손이 너무너무 부끄러운 2학년 아이에요.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특별할 수 도 있지만 부끄러울 수도 있죠.어른들에게도 그런데 어린아이에게는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더라구요.강희는 2학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빨간 손바닥이 부끄러웠어요.새로 짝이된 서준이를 보는 순간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웃음이 나오는 경험도 해요.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비슷한 감정인것 같아요.더군다나 아이들은 그 마음을 숨기기 더 어려울것 같아요.그래서 강희는 서준이에게 친절할 수 없었을거예요.빨간 손을 보이는게 얼마나 속상했을지....알것 같아요.강희가 잘 하는 종이접기를 알려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었던 강희가 너무 안쓰럽더라구요.그러다 만나게된 구리구리 개구리. 도서관에서 알게된 책에 나오는 구리구리를 만나서 특별한 연고를 선물받아요.그 연고를 어쩌다 동생에게 들키고...둘은 더 이상한 하얗고 큰 손을 갖게 되요 ㅎㅎㅎ이 상황을 어쩌면좋을지... 이리저리 구리구리를 찾아다니지만 헛수고였어요.그런데 동생의 손이 원래의 빨간 손바닥으로 돌아왔어요.강희는 여전히 하얗고 큰손인데 말이예요.(동생도 강희처럼 빨간손바닥을 가지고 있었어요.)같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느냐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알려주는 부분이었어요.나이는 어리지만 강희보다 성숙한 태도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동생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물론, 저도 매사에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해봐야겠어요!!강희가 빨간 손바닥을 부끄러워해서 매번 움추리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동생의 모습을 통해 조금씩 용기를 내어 스스로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웃을때 정말 아이의 모습이지만 멋지더라구요.남들과 다름이 부끄럽고 창피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강희의 모습에서 나와 다르다고 소외시키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어요.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더 재밌더라구요.《구리구리를 직접 만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개구리의 혓바닥 촉감을 느껴보고 싶다.강희의 손바닥이 빨간데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강희에게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서준이랑은 더 친해졌는지 물어보고싶다.》라는 생각을 말해주었어요.같은 책을 읽어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감동을 받게되니, 요즘처럼 같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 시간이 정말 특별하고 소중하더라구요.아이들 책이라고 재미없을거라는 생각은 잠시 넣어두시고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어보시는곳을 추천해봐요!!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