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림 -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어 오늘은 시리즈
권양미 지음, 장윤미 그림 / 드림데이(Dreamday)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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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어.>

문구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누가.. 내 마음을 읽고 있나?] 싶었어요.
결혼을 하고 알게되었어요.
난 체력이 정말 약하구나.. 정말 저질 체력이더라구요.
결혼전에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행동들만 하면서 살았더라구요.
내 방을 깨끗하고 예쁘게 정리하고 씻고 꾸미는...
결혼을 하니 그전에 내가 하던 모든것들을 할 체력이 없더라구요.
집안에 해야할 일이 이렇게나 많은줄 정말 몰랐어요.

<체력은 약하지만 하고 싶은 건 많고,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싶다.> 작가님? 혹시 절 알고 계신가요?
공감 100배 되는 글귀들이 안 읽을 수 없게만들어요.

책을 읽어보면.. 나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술술 읽혀요.

<어지럽혀진 주방은 내가 지금 무리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부분읽고 주방을 바라봤더니.. 네.. 저 지금 무리중인가봐요 ㅋㅋ
솔직히 마음에 여유가 없는 요즘이긴 했어요.
이렇게 정곡을 콕 찔린 느낌.. 오랜만이었어요.
그리고 내가 게을러서 지저분한거지.. 라는 자책에서 조금 은 벗어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챙기고 남편을 챙기면서 정작 나는 못챙기던.. 덕분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식습관과 함께 건강적신호.
날 위한 도시락. 날 위한 식사. 날 위한 모든것을 조금씩이라도 해봐야겠어요.

저도 처음에는 살림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소꿉놀이 하는것 같고 재밌고 신나더라구요.
그러다 아이들이 생기고 챙겨야 할 상황이 더욱 많아지니 살림이 더이상 재미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핑계처럼 들리긴 하네요.
아이들도 잘 챙기고 살림도 척척 해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좋아하는 일도 정말 체력이 있어야 하더라구요.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일이 정말 태산처럼 크게느껴졌던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다시 초심을 찾게 되네요.

아쉽게도 저희집은 베란다가 없어요.
그래서 무한 도전이 가능한 베란다를 읽을때 부럽더라구요.
우리집에도 베란다가 있으면 나도 이렇게 하고싶다.
계속 읽으면서 베란다가 없어도 한번 해보자! 로 마음이 바뀌었어요.
시작은 거창하게 말고 작은 화분 하나 두개면 충분하겠더라구요.
곧 포근한 봄이 올테니.. 우리집에도 상추와 방울토마토 정도는 가능할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이 상상되어 생각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작가님은 책에서 '저는 이렇게 했어요.'
'이런 방법도 있어요. '
'이렇게 했더니 좋네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덕분에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정돈된 느낌을 받았어요.
나만 버겁고 힘든것은 아니구나.
그리고 일단 나를 먼저 챙기고 보살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조금 지치고 힘든 주부들이 읽으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싶고 체력은 약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많은 우리모두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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