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보면 푸른빛표지에 보라색 꽃무늬슬리퍼에 눈길이 오래 머물러요.표지를 보면서 책 내용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오래오래 구석구석 살펴보았어요. 충분히 상상을 하고나서 책을 읽으면 내 상상과 비슷한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른 내용일 경우도 있어요^^이번엔 네 상상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다른 부분도 있었어요~책에는 형제가 나와요.연우와 철우형제.부모님의 이혼으로 부모님대신 할머니, 고모와 함께 살게 형제에게 일어난 일들과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상처와 이겨내는 용기.부모님의 이혼이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상처가 되는지...부모의 결정을 아이들은 그냥 온전히 무조건 감내해야 하는것인지.. 아이들이 받는 상처와 불안..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시방석이었어요.어른인 내가 철우에게 연우에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그리고 그 아이들이 너무 갸여웠구요.초등학교3학년인 저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무섭고, 불쌍하고 슬펐다고 했어요.그리고 아직 어휘력이 많이 부족했는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 단어의 뜻과 문장의 숨겨진 의미를 많이 묻더라구요.또 책의 내용이 좀 불화와 괴롭힘 폭력의 묘사가 등장하다보니 아직 어린아이는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고 하네요.또 왜 <<큐브>>가 등장했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그리고 표지가 왜 <<보라색꽃무늬 슬리퍼>>인지..엄마랑 추측은 해봤지만.. 정확한 이유를 꼭 알고싶다고 하네요^^작가님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싶다고^^그리고 책을 다 읽고.. "엄마. 이 책 너무 재밌다!! 나 <<슬리퍼>>같은 책 또 읽고싶어!!" 라고 말하네요♡책을 읽고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소개도 해주고(저희아이 반에서는 책 소개해주는 시간이있어요~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하고 친구들에게 추천해주는거죠^^) 담임선생님께도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렸다네요^^책 마지막 부분에서 연우가 철우에게 다가가며 외치는 말."철우야, 같이 가!"이 문장이 마음에 깊이 들어왔어요.그때의 연우와 철우의 얼굴도.저는 책을 다 읽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족은 다양하게 존재 할 수 있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그리고 연우와철우형제 같이 불편한 가족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봤어요. 아이들이 마음의 폭력도 신체의 폭력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라길 저도 한명의 어른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