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티칭 Animal Teachings -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돈 바우먼 브런 지음, 임옥희 옮김, 올라 리올라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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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예전에 한 방송사의 동물관련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시리즈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이디라는 외국 여성이 동물과 대화를 나눌 줄 안다고 하면서, 실제로 문제가 있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모든 일들이 깨끗하게 해결되는 사례를 수없이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더 충격을 받았던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황구가 기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손상된 신경이 살아났기 때문이 아니라, 걷고자 하는 황구의 의지로 인해서 새로운 신경계가 발달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최근 들어서 동물들이 가진 가능성과 동물들이 인간과 교감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차에 이 책이 출간되어 무척 기뻤다.

  이 책은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읽어도 무방하고 도움이 많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에는 동물의 습성에 대해서 잘 정리를 해 놓았고, 오른쪽에는 동물이 인간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그저 코가 긴 코끼리, 다리가 여덟 개 달린 문어라는 게 전부였다면, 이제는 깊이 경청하는 통찰력 있는 안내자 코끼리, 유연하고 창의적인 심신의 소유자 문어라는 시선을 가지고 동물들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한 때, 세상의 생물을 인간과 동물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던 때가 있었던 나에게는 또 한 번의 충격과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좀처럼 그들의 세계를 조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통해서 각종 동물들을 총 망라해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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