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저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4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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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푸른 하늘 저편, 그레이트 욘더라는 세계로 주인공이 비로소 담담하게 걸어 나아가면서 끝이 난다.

푸른하늘 저편에 막연하게 존재할 것 같은 사후세계로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도착한다. 아직 어린 나이에 사고로 인해 삶을 마감한 그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믿을 수 없다. 꿈만 같은데, 이미 자신이 사후세계에 와 있다니, 이를 인정하기까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고통스럽다.

 

 그중에서 그가 가장 후회되는 일은 자신의 누나와 화해하는 일이다. 내일 일도 모르는게 사람일이라고 했던가?  아침에 누나와 크게 싸우고 서로에겐 해선 안될 말들을 던지고 나온 뒤에 발생한 사고라서 그는 자신의 누나가 겪고 있을 상처와 고통에 더 괴롭고 가슴 아파한다.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는 정말 바라고 또 바란다. 최소한 서로 사랑하고 소중했다는 사실은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일까? 다행히도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들, 가족들에게 비록 투명인간의 모습이지만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최소한의 이별의식을 치룬다.

 

작가는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가장 일상적인 것들 마저도 훗날엔 그립다고 한다.

바람이 스치는 느낌 같은 것, 자신의 평범한 일상도 모두 그리워진다고 한다.

 

소설은 죽고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님을 넌지시 알려준다.

거기서 제대로 된 다음 여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소중한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평범한 일상! 이 모든 것들의 가치를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가까운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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