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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민음사)
= Secrets of a Buccaneer-Scholar
; self-education and the pursuit of passion
책은 ‘버커니어식 학습의 비밀’이라는 영문 서명을 가진 책으로, 2013년 5월에 민음사에서 ‘공부와 열정’ 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책에서는 저자인 제임스 마커스 바크가 스스로 행해온 공부법 즉, 배움을 담고 있다. 그는 배움을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쓴 리처드 바크의 아들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아버지의 소설을 읽었으며 15세 때 비로소 그 책을 이해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학교를 중퇴하고 스스로 일명 버커니어식 학습(Buccaneer-Scholar) 을 숭배하여 이를 실제 그의 삶에서 실천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말하는 버커니어식 학자들은 자유로운 사색가인 동시에 열정이 넘쳐서 스스로 세상을 향해 의문을 품고 알아가는 학자를 일컫는다.
학교를 중퇴한 사람의 삶이란 그저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깨버린 책이다. 현재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써 삶을 살고 있다. ‘애플’이라는 컴퓨터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및 컨설팅을 하는 컴퓨터테스터라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처음 애플에서 일했을 당시, 그곳의 대학 학위 졸업자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배우자’ 라는 모토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도 자신의 분야에서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학위나 졸업장이나 자격증보다는 스스로의 열정에 의해서 지식을 탐구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나온다.
흔히 우리는 대개 ‘자발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수동적으로 배운다고 저자는 일침을 가한다.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뻔하고 그 내용 또한 진부한 주제에 머물러 큰 발전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학생이라면, 자신이 좋아서 하는 공부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어주며, 만약 직장인이라면,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기 보다는 보다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행동하기를 주문한다.
저자는 버커니어 학습자의 대표적인 3인방으로 마크 트웨인, 빈센트 반 고흐, 찰스 다윈을 꼽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열정을 쫓겠다는 염원과 의지가 강렬했으며, 남들이 기대하는 일의 결과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열망을 쫓는 길을 선택하였다. 끈기를 가지고, 때로는 엉뚱할 지라도 꾸준히 자신 있게 탐구해가는 학습이 중요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책에서는 11 가지 독학 요령과 또한 개인학습계획서(=보물 지도)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지엽적인 공부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글을 나열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원론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열정을 쏟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 일을 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학교교육을 탈피하고 일명 버커니어스식 학습을 이행한 것이다.
책은 독자에게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스스로 열정이라는 에너지를 가지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감각이 끌리는 대로 그 분야와 연관되는 부분을 꾸준히 탐색하고 비교하고 아이디어를 찾고 연결지어보라'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지식이 지식을 부르는 것처럼 방대한 자신만이 가진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