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님 작가님의 책이다. 작가님의 책은 세번째로 읽어보는 책이다. 제목 자체가 너무 도발적이라서, 이런 제목도 쓸 수 있구나 하며 읽게 되었다. 작가 님의 이전에 읽은 작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 이 책이 너무 감동이어서 이번에도 의심할 필요 없이 바로 읽게 되었다.


표지에 두 친구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 왼편은 '서은' 오른은 '주연'이겠구나 싶다.


서은에게 주연이는 단지, 이용할 가치가 있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까. 아마 처음부터는 아니었을 것 같다. 주연이에게 받는 작은 상처가 쌓이고 쌓여서 어쩌면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은 아닐까.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상대방에 대한 나름의 관심과 사랑이, 상대방을 진실로 헤아리는 작은 배려가 빠진 거라면, 어쩌면 호의를 받아들이는 쪽에선 오히려 그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든다. 


과연 누가 서은이를 죽였을까.

진실은 너무 단순했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그냥  진실이라 여기는 것은 아닐까. 

사실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눈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가 반성해본다.


"내가 너 믿어 준다고."
한순간이었다. 주연의 어깨가 들썩이더니 일그러진 얼굴 위로 눈물이 쏟아졌다.
- P1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