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작가님의 소설이다.창비청소년문학이라서 책을 들었을 때 바다이야기를 담은 가벼운 소설이라고 상상했었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1시간가량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우연히 보트를 타고 나가서 발생하는 사건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예측 불가이며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자신의 삶을 회피하지 말고 자신이라는 존재를 잃지 말고 꿋꿋이 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천우와 신조는 이복 남매다. 천우와 신조는 갑자기 사업이 망해버린  엄마 아빠 때문에,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다. 이제까지 부모님이 해주신 돈으로 편하게 지냈기에 삶에 대한 책임감도 없었기에 갑자기 닥친 불행이 그 무게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일까. 그래서 시작된, 단순히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시작된 일탈이, 삶을 전혀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더 이상 어른의 일은 아니었다. 나이가 어려도 자신이 쳐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으며 책을 덮었다. 영원할 것 같은, 우리의  삶은 영원히 지속되지도 않으며, 자신의 계획에도 없이 허망하게 사라질 지도 모른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이기며 오늘도 충실히 살아가야겠다 다짐해본다.


그바다가 신조에게 알려주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그럼에도 파도에 삼켜지지 않는 일이다.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신조는 그러기로 했다, 단 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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