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라디오에 전화를 걸고 사연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는 요즘

라디오에 전화연결을 하고 음악을 신청하는 이야기는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주제가 라디오 작가와 PD의 사랑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지만, 그렇게 짧은 문장으로 담을 수 없는 아련함이 이 소설에는 등장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르길 여러 번, 결국 먼저 고백을 하게 된 쪽이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인 것일까. 오히려 용기있는 사람이 아닐까.

 

 만약 소설 속 주인공처럼 과거의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설 속 주인공이 사랑에 힘겨워하면서 그래도 쿨하게 끝을 내고 서울을 떠나 외곽에 집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되었다. 고통과 헤어짐에 자신을 숨기기보다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에서 오히려 가슴은 아프지만, 용기가 느껴져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마치 내 이웃의 누군가의 사랑이야기를 한 편 듣고난 기분처럼, 뭔가 마음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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