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탄 할머니 이야기 보물창고 21
이금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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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무서운 동물이긴 하여도 우리의 옛 이야기 책에는 호랑이가 그렇게 맹할 수가 없네요^^

호랑이보다 곳감이 더 무섭다고 하여 기겁하고 도망간 호랑이

해님이 달님이에 나오는 썩은 동아줄 잡고 올라가다 떨어진 어리석은 호랑이

팥죽 할멈에게 팥죽 달라고 했다가 눈탱이 밤탱이 된 호랑이

단군 신화에 나오는 참을성 없는 호랑이가 사람이 못됐다지요^^

이렇게 이야기 속에 호랑이들은 무섭지 않고 정이 갑니다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은 좋아하지요^^

우리 막내 아이가 6살 때 “ 엄마 왜 호랑이는 곳감을 제일 무서워 하지요??” 궁금하다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이야기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던 아이가 이제는 제법 책을 소리내어 잘 읽어 나갑니다 7살 아이에게는 벅찬 글밥이지만 중간 중간 재미난 그림과 그림 속의 표정들을 보며 읽고 또 읽고 합니다

오빠가 구연 동화를 아주 잘하지요 오빠가 읽어 주겠노라고 이야기의 맛을 제법 잘 살려 읽어 주었답니다

엄마 왜 호랑이가 할머니를 태웠을까요 했던 아이 책을 읽고는 대단히 큰 비밀을 혼자만 알은양 의기양양 엄마에게 설명을 합니다

7살 우리 꼬마 이야기속에 푹~~ 빠졌었지요

유치원에도 이야기 할아버지가 오셔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는데 이런 호랑이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눈빛이 반짝이더군요~~


할머니가 고손녀에게 옛날에 직접 겪은 이야기라며 들려주지요

돌쟁이 늦둥이 복동이를 업고 시집간 딸네집에 보리개떡 하나 주고 버스를 탔다

할머니 버스를 타고 가다 배가 몹시 고픈 호랑이을 만난다 버스 승객들은 신발 한짝씩 벗어 던져 호랑이에게 잡혀먹을 신발 주인을 고르게 한다 그런데 할머니 신발이 당첨

이를 어째 버스 승객들과 할머니 모두 엉엉 울지요 이를 본 호랑이는 굶어 죽은 새끼 호랑이가 생각나 사람 대신 찹쌀떡을 만들어 호랑이에게 주었다지요

배가 부른 호랑이는 산속으로 날아 갔다고 마지막으로 본 사람도 할머니였다고 하지요

상상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더 재미 있지요 우리 아이들이 호랑이를 타고 할머니가 딸내집에 가는 그림을 보고 아~~ 그래서? 타고 갔군요^^

할머니가 지어내는 억지스런 이야기가 더 웃음이 나오지요


어렸을때 할아버지께 이야를 해달라고 졸랐었적이 있었지요 그때 할아버지는 공을 주워 담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시간이 가는 데도 계속 공만 주었었다고 몇날 몇일을 공만 주었었다고 ^^ 그 공 주은 이야기를 만들어 억지스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던 할아버지가 떠오르네요

유치원, 저학년 아이들이 읽고 상상을 하며 듣는 것도 재미 있을것 같지요

옛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어리숙하고 너무나 착한 우리 호랑이 이야기 정이 더 가지요

이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상상을 키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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