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줄리언 반스의 책은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가 처음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 되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소설 형식이고 마지막 단락은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솔직히 첫 번째, 두 번째를 읽을 땐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러나 세 번째에 들어서자, 과거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며 몰입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만 유심히 보아도 이 책의 요지는 알 수 있다고 본다.

 

작가는 사랑을 이렇게 말한다.

 

p60.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p61. 그런데도 어찌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갈망하는 것일까. 그것은 사랑이

진실과 마법의 접점이기 때문이다. 사진에서의 진실, 기구 비행에서의 마법처럼.

 

사랑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그런 사랑이 떠나간다면.? 그 허전함의 크기는?

 

p109. 그리고 그렇게 사라진 빈자리는 애초에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의 총합보다 크다.

이는 수학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가능하다.

 

작가는 사랑의 상실에 대해 이렇게 인용했다.

 

p112. E.M.포스터- 하나의 죽음은 그 자체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죽음에는 한줄기 빛조차 비추지 못한다. 그래서 사별 이후엔 당연히 찾아오는 비탄의

감정도 우리에겐 상상 불가능한 영역이 되고 만다.

 

이별을 경험한 뒤 우리는 그들을 탓하기도 한다.

 

p120. 어떤 사람들은 죽은 사람에게 분노를 느낀다. 인생을 포기하면서 그들을 저버리고

배신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비이성적인 생각이 또 있을까.

 

그러곤 되새긴다.

 

p122. “이건 그냥 우주가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것뿐이야.”

 

좋은 문장이 많아서 그대로 배껴 적었다. 물론 빼먹은 부분도 많으니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노라면 줄리언 반스의 아내사랑이 많이 느껴진다.

누구나 상처를 받고 이별을 경험한다. 그들에게 이 책은 힐링서이자 치료제가 될 것 같다.

 

작가의 진실함이 담겨 있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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