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글루텐 프리 홈베이킹 - 과학 한 꼬집 넣어 만드는 레시피 100
카타리나 체르멜리 지음, 서지희 옮김 / 터닝포인트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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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zlsj2/222700704794

 

안녕하세요.

빵 굽는 엄마, 연쿡이에요~^^

혹시 '글루텐 불내증' 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알레르기 처럼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섭취시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성분을

체내에서 흡수, 소화시키지 못해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해요.

저는 글루텐 불내증은 없지만

이상하게 라면만 먹으면 배가 아파요.ㅠㅠ

냄새를 맡으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배가 아플걸 알고 먹어보지만

어김없이 배가 아파서 슬픈

라면과의 이별스토리가 있답니다.ㅋㅋ

이처럼 빵을 너무 좋아하지만

글루텐 불내증으로 참아야만 하는 분들께

반가운 책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바로 과학 한 꼬집 넣어 만드는 레시피 100

[맛있는 글루텐 프리 홈베이킹]' 이라는

두껍고 알찬책이에요.

일단 책 두께 자체가

저자가 전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구나

싶을 정도로 두꺼워요.

과학 한 꼬집을 넣었다는 부제목에

혹시나 싶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카타리나 체르멜리는

화학 박사 과정을 거친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보통 글루텐 프리나 비건 베이킹은

맛이 없고 레시피도 단순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저자는 다양하고 맛있는

글루텐 프리 레시피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해요.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한 책이 아니라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독자에 대해

책 시작에 앞서 저자는

거의 열변을 토해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에 수록된 레시피는

최소 열 번, 일부는 삼사십 번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탄생했다고 해요.

먹었을 때 적당히 괜찮은 맛이 아닌

완벽하고 이상적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하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어요.ㅎㅎ

게다가 레시피 중간중간

과학적 기법이 적용된 중요한 꿀팁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론이나 실무 모두에 도움이 되네요.

간단한 쿠키부터 파이류, 발효빵까지

디저트 종류별로 어떤 글루텐 프리 베이킹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는지

사진과 함께 한 페이지에

요약 소개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아요.

누가 글루텐 프리 베이킹은 맛 없다했나요.

이렇게 다양한 디저트가 모두 가능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쿠키 파트를 예로 들자면

레시피 시작 전에 먼저

쿠키를 맛있게 만드는

필수 공정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저자가 묻고 답하는 부분이

마치 속마음을 훑어주는 것처럼

시원하기도 하고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만들기 전에 읽어보면

공정 중에 실수를 최소화 하고

실패를 했어도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유일한 장점 같은 단점은

레시피 대부분이 중간 공정사진 없이

글로 나열되는 방식이라

초보 베이커 분들이 보시기엔

난이도가 좀 있는 책이에요.

아무래도 중간 공정사진들이 있어야

베이킹하면서 잘 모르겠다 싶을 때

책과 상태 비교를 해볼텐데

이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해요.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그만큼 저자는 한장의 페이지도

허투루 쓰지 않고 꽉꽉 채워 담 듯

노하우가 담긴 꿀팁들을

곳곳에 글로 남겨뒀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데 다른 책들 보다

시간이 훨씬 더 오래걸리더라고요.

워낙 읽고 참고할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레시피 마지막에는 이 공정들을

제대로 잘 따라했을때

완성되는 디저트 사진이 나온답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운 초코칩쿠키가 완성되었죠?

각각의 레시피들을 다 살펴보고 나면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다시 한번

책에 수록된 내용들 중

원하는 항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인덱스로 정리되어 있고요.

해외 레시피를 참고할 때 도움이 되는

영미식 대 미터법의 단위 변환표가

제공되어 있어 편리해요.

부피나, 무게, 길이 변환표까지

모두 나와있으니

이 부분만 참고해도 어렵지 않게

편한 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답니다.

 

글루텐 프리

초콜릿 칩 쿠키

맛있는 글루텐 프리 홈베이킹 中

저는 이 책 여러 레시피들 중에서

누구나 가장 쉽고 간단하게 도전해볼만한

초콜릿 칩 쿠키를 만들어봤어요.

집에 글루텐 프리 가루가 없어서

해외직구로 주문하고 받느라

서평이 늦어졌다지요.ㅎㅎ

저는 밥스레드밀 제품을 사용했는데

만족스러운 베이킹이었어요~

이 책 레시피에는 천연 증점제인

잔탄 검이라는 식품첨가물이 주로 쓰이는데

워낙 소량이 들어가는데다

집에 구비하고 있지 않아서

과감히 생략하고 만들어봤어요.

 

 

 

녹인버터에 두 종류의 설탕을 넣고

뽀얗게 부풀어오를 때까지 섞다가

 

실온의 계란을 넣고 분리되지 않도록

충분히 섞어줍니다.

 

 

매끄러운 액체 반죽이 완성되면

가루류를 체에 쳐서 두 번에 나눠가며 섞어줍니다.

초코칩과 다크커버춰를 넣고 섞은 다음

냉장에서 1시간 이상 반죽을 휴지해요.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서 팬닝해주고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약 15분간

노릇하게 구워주면 되요.

쿠키가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크랙이 생겨요.

굽는 중간 윗면에 다크커버춰를 올려

남은 시간동안 구워주고 꺼내서 식힙니다.

글루텐 프리 가루는 처음 써봤는데

육안으로 봤을때는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여러 버전의 초코칩쿠키를 구워봤지만

자연스럽게 나온 크랙이

이번 쿠키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굽고 나서 완전히 식기 전에

플 뢰르드 셀 소금을 살짝 뿌려주니

와우 이거슨 저 세상 맛~~

겉은 바삭쫀득하면서 안은 촉촉하고

달콤함 뒤에 뒤따라 오는

고급스러운 소금의 감미로움!!!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한 마무리까지~

만들자마자 하루 뒤 이틀 뒤까지

시간차 별로 먹어봤는데

날이 갈수록 더 맛있어지는 쿠키...♡

 

 

진짜 저자님이 왜 그렇게

맛에 강조를 하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수십 번의 노력과 실험의 결과물을

책 한 권으로 공유 받아도 되나 싶을 만큼

괜히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서는

유익하고 알찬 책이네요.

비건 베이킹이나 글루텐 프리 베이킹은

맛이 없다라는 소리는

이제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말이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이 책은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해낼 수 있는 쉬운 책이 아니에요.

저도 푹 빠져서 읽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그런 책....ㅋ

레시피마다 노트하고

밑줄쳐가며 읽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의 정보와 배움의 지식들이 있기에

정독이 꼭 필요한 책이랍니다.

그만큼 구매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베이킹에 대한 이해와 견문이

한층 더 넓어진 느낌이에요.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오래 곁에 두고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 이 리뷰는 오븐엔조이 카페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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