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 -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패셔너블 마카롱 레시피
최창희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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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zlsj2/222203613777

 

안녕하세요.

빵 굽는 엄마, 연쿡이에요~^^

홈베이킹을 시작한지

어느덧 15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늘 만들때마다

긴장되고 어려운 품목이 있어요.

작지만 한 입에 오감을 깨우는 디저트

바로 마카롱이에요.

마카롱은

그 날의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아

아주 예민해서

잘 만들던 사람도 망칠때가 있을 만큼

만들기가 엄청 까다롭거든요.

그런 마카롱을 잘하기로 소문난 가게들 중

망원동미완성식탁이라는 곳을

이번 서평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기존의 책들이 머랭 상태나 건조시간 같은

디테일에 집중했다면

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 레시피북은

코크 보다 필링에 비중을 두고

마카롱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저자는 코크 보다는 필링이 주는 감동에

제철 식재료를 조화롭게 함축시켜

한 입의 행복을 전달하고자 해요.

 

책의 첫 페이지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아름다운 색감의 마카롱들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보통 마카롱 필링하면

버터크림 위주로만 생각했는데

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에서는

가나슈의 비중이 더 커서

저에게 새로운 배움이 되었어요.

 

목차도 마카롱 사진과 함께

계절별로 소개하고 있는데 너무 이쁘죠~

전혀 마카롱 재료로 쓰일거라

예상하지 못했던

발사믹과 토마토 완두콩, 올리브, 바질 등등

그 종류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ㅎㅎ

(언젠가 꼭 다 도전해보리라~)

 

 

마카롱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

꼭 필요한 재료와 도구에 대한 소개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어서

마카롱 만들기가 처음이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카롱에 대한 간략한 유래와 소개글 다음으로

완성된 마카롱의 숙성과

보관방법에 대한 부분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게다가 미완성식탁 Q&A 부분에서는

마카롱을 만들면서 실패하는 부분과

누구나 궁금했을 법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레시피 시작 전

미완성식탁만의 5원칙이 크게 써있어요.

읽어보면 당연한 내용일 수 있지만

업장을 운영하며

이렇게 소신을 갖고

하루하루 꾸준히 이어간다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마카롱 붐 1세대인 미완성식탁 최창희 대표의

영상을 보게 된 적이 있었지요.

어찌보면 이제 흔해진 디저트지만

마카롱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시다는게

느껴져서 인상 깊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 미완성식탁 마카롱은

예쁘기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명품 마카롱이 되길 바란다."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겉모습의 화려함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재료들의 맛을 제대로 담고 있는

명품 마카롱!

담배맛 마카롱 만들기에도

도전하셨었다는 말에

미완성식탁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고민하고 시도하는 멋진 곳이구나

정말 감동받았어요. ^^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이렇게

3cm 짜리(26개) 원형 마카롱 도안과

망원동 미완성식탁 마카롱 증정 쿠폰이

들어있어요~!

책을 보고나니 미완성식탁

집에서는 좀 멀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일단 집에 있는 재료 위주로 도전 하기 위해

인절미 마카롱을 만들어봤어요.

늘 해오던 버터크림 필링이 아니라

화이트 초콜릿이 베이스라

필링맛이 너무너무 궁금했거든요.

화이트 초콜릿 + 콩가루의 조화라~

 

저는 사실 마카롱 실패가 두려워서

제일 익숙한 프렌치 머랭으로만

마카롱을 만들어왔어요.

근데 미완성식탁 마카롱은 코크가

모두 이탈리안 머랭법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다더라구요.

이번에 책을 보고 따라해보니

여러가지 마카롱을 만들어야하는 업장에서는

이탈리안 머랭법이 제일 안정적이고

조색도 여러색으로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위에 사진에서처럼 아몬드가루와 분당에

계란흰자를 넣고 페이스트 상태로 만들어주는데

이 때 본인이 원하는 색으로 조색하기도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이탈리안 머랭법은 페이스트와 머랭을 섞다가

오버나주가 되기 쉽기 때문에

마카로나주를 세 번 정도만 했는데

벌써 완성이 되었더라구요.

마카로나주가 뻥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ㅎㅎㅎ

 

고르게 짜준 뒤 건조를 해주는데

위에 가니쉬를 뿌리고 싶다면 이 때 부려야 해요.

머랭을 잘 올렸다면 유광이었던 코크 표면이

무광이 되며 잘 마를거에요.

저는 지에라 오븐을 쓰기 때문에

170도로 충분히 예열한 뒤

150도에서 10분 130도에서 3분 정도

굽고 꺼내줬답니다.

코크를 구웠으니 필링을 만들어야겠죠~

화이트 초콜릿을 녹여 콩가루도 섞고

원래는 시판 인절미떡이 있어야하는데

당장 없는 관계로 직접 만들었어요.ㅎㅎ

찹쌀가루를 전자렌지에 돌려

떡반죽을 하고 콩가루에 버무려줬어요.

가나슈 필링을 스터핑하고

인절미를 한가운데 콕콕 넣어줬답니다.

 

쨔잔~~~

드디어 미완성식탁

인절미 마카롱 완성!!!

아직 조색 초보라 제가 원했던 코크색 보다

너무 핑쿠핑쿠하게 나와서

인절미랑은 좀 안어울리지만

이탈리안 머랭법 도전에

뻥카가 아닌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ㅠㅠ

공정을 직접 따라해보니

마카롱에서 머랭의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 책 속의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도전들을 해볼 수 있어서

어렵게만 느꼈던 마카롱과

한 발자국 더 친해지게 된 것 같네요.

 

쫀득쫀득 인절미와 달콤한 인절미 가나슈가

인상적인 맛이었어요~

이탈리안 머랭법으로 만든 코크는

아무래도 다른 머랭법 보다

식감이 쫀득한 대신 달기 때문에

필링과의 조화로움이 중요한데

가나슈가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네요.

또, 홈베이킹의 장점은 내 입맛에 맞게

재료를 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앞으로 나머지 마카롱들 맛도 기대가 되요.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홈베이킹으로 마카롱을 하다보면

뻥카나 코크 피에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자나요.

미완성식탁 최창희 대표는

피에는 입에서 사르르 없어지는

아주 작은 머랭 쿠키의 일부분이며

코크의 표현력 보다는

입안에서 맛을 내는 필링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주고 싶다더라구요.

겉모습이 아무리 화려해도

필링이 겉돌거나 과하다면

예쁘기만한 디저트가 될 수 있다.

맛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것이라는 말에

뭔가 그동안의 망카롱에 위로 받은 느낌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미완성식탁 마카롱 수업 레시피북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꿀팁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니

여러분도

꼭 한번 읽고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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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카롱을 집에서!!
판매하는것보다 핑크색이 엄청 예뻐요.
인절미 가나슈
엄청 맛날것 같아요.
희연밈 마커롱 金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