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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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장 사랑하고 존경해 맞이않는 이순신 장군의 유산 중에 하나인 <난중일기>를 드디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순신 장군의 글을 가장 먼저 접한 것은 아마도 교과서에 실린 시조인 <한산도가>였습니다. 지금 읽어도 이렇게 멋들어지고 음율이 잘 느껴지는 이 명시조는 무인으로서 뿐만아니라 문인으로서도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이순신 장군의 문장력과 이야기를 만드는 솜씨의 최고조가 바로 그의 가장 사적인 일기로 구성된 <난중일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책을 먼저 접하기 전에 430년 전 한 장군의 일기가 얼마나 흥미롭고 혹은 얼마나 어렵게 씌여졌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기의 내용을 쭉 보다보면 반복되는 키워드가 있고 그의 진심이 느껴져 감정이입이 의외로 잘 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책 표지에 <한산도가>를 읽고 그가 직접 쓴 일기를 읽어나가지 시작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부터 사망하는 노량에서의 무술년(1598)까지 7년 간의 이순신 스스로의 모습과 당시에 전쟁 상황 그리고 원균을 비롯한 주변인물에 대한 언급 등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난중일기>를 보면 생략된 부분도 있고 달랑 날씨만 적혀져 있는 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보자면 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날씨라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날씨로 시작되는 일기는 원균과의 갈등 그리고 구십이 되어가시는 어머니에 대한 건강 걱정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전에서의 전략 전술도 가끔 언급되지만 그것보다도 특히 이순신 장군의 효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 나라를 위하는 마음도 느껴지고요.

몰랐던 사실 중에 하나가 이순신 장군의 냉정함이었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실수에 대한 처벌이 굉장했습니다. 개인의 단순한 실수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전쟁 중의 실수는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은 그에 대한 처벌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과 함께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고 특히 해전 전술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위대한 그야말로 위인 중에 위인은 이순신 장군의 가장 사적인 글을 읽다보니 새삼 초등학교 때까지 쓰고 말았던 일기를 다시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책을 덮으면서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글쓰기 특히 일기는 하루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아주 짧더라도 일기를 쓰는 습관을 한 번 시도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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