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마시는 새벽별
박도은 지음 / 델피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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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도은 작가가 지은 장편소설 <바다를 마시는 새벽별>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장르 소설입니다.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계명성국이라는 100년 동안 고립된 국가와 세계정부와의 대립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 대립의 중심에는 '라우더'라는 약이 중요한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계명성국의 대통령, 유일호는 마피아라는 조직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그냥 소탕해야 할 존재이긴 하지만 그들로 인해 내수경제 특히 예술 작품의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내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친아들인 유희성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뿐만 아니라 그도 마피아의 존재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생 정신과 수호는 스스로가 악으로 생각하는 마피아들은 소탕하기 위해 경찰이 되기로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마피아수사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에서 선배 경찰인 강찬과 고은을 만나게 되고 넷은 한 팀이 되어 마피아들을 쫓게 됩니다.



한편 '라우더'라는 약을 계발한 베어라는 인물은 헬렌 카르텔의 보스 '린'과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린도 베어에겐 꼼짝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겐 예언을 할 수 있는 세세라는 여성도 함께 합니다. 그녀는 계명성국 출신인데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베어에게 꼼짝없이 붙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은 대통령 유일호와 유정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텐션을 가지게 됩니다. 유정은 베어에게 납치되게 되고 라우더의 신약을 강제 복용하게 되면서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왜냐면 신약은 개인의 사생활 즉 복용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성분이 있기때문입니다.

유정의 연인이자 동료 형사인 강찬은 팀을 꾸려 그녀를 찾아 세계정부로 향해 그녀를 만나지만 유정은 강찬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때문에 함께 돌아가지 못하고 이 전에 인연이 있었던 세세와 정신은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묘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다를 마시는 새벽별>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발휘된 장르물이자 인간과의 관계를 깊숙이 관찰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혈연, 연인 관계를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에서 오는 처연함과 애절함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의 장르문학이 조금 저조한 편인데 이런 작가의 탄생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의 차기작인 또 어떤 작품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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