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 와일드카드 1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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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한 베스트셀러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작가인 조지 RR마틴이 필자이자 편집자로 참여한 <와일드 카드>는 같은 세계관을 서로 다른 43의 작가가 함께 쓴 작품입니다. 87년에 시작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28권의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가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작품의 방대함은 그를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외계행성 타키스에서 개발된 '와일드 카드 바이러스'가 지구에 유출됩니다. 90퍼센트의 인구가 사망하고 나머지는 돌연변이나 초능력자로 바뀌게 됩니다. 콘셉트 자체만 보더라도 엄청난 스케일과 동시에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같은 콘셉트의 이야기를 다른 작가들이 어느 정도의 통일성을 가지고 쓴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개인과 정부, 이해관계 등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와일드카드 데이가 일어나는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또한 전쟁의 영웅이었던 제트보이라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좋고요. 1권에 이은 2권에선 살짝 다른 톤을 유지합니다. 시간도 좀 흐르고 9퍼센트의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좀 우울모드가 켜지기도 합니다.



방대한 이 작품의 10퍼센트만 봤는데도 이 글을 쓴 작가들의 세계관이 너무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상상만 해도 버거운데 이를 해내다니 정말 대단한 건 같습니다.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보이후드>는 12년간 찍은 것과 맞먹는 기적 같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흥미로운 소재가 될진 모르겠지만 SF팬들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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