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 한 권으로 읽는 오리지널 명작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도스토예프스키, 안톤 체홉과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대표적인 인물은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부활>등 엄청난 걸작들을 지었고 <안나 카레니나>도 앞선 작품 못지 않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세계문학사에 오랫동안 남았고 남을 작품입니다.



약 10년전쯤에 톨스토이의 말년을 다룬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제목 그대로 그의 말년은 참으로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아내를 저버리고 모든 판권을 딸에게 줌으로써 아내와의 갈등이 심각했는데 그 시절을 다룬 작품이라 찬란하기해보였던 그의 인생도 아픔이 있더라고요.

<안나 카레니나>도 그의 인생과 닮은 작품이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그가 젊은 시절, 안나와 같은 사랑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안나 뿐만아니라 레빈과 키티의 사랑을 비교하며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대의 소설이자 후대에도 여전히 읽혀지는 작품들은 시의성을 넘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역시 '사랑'이라는 주제가 그러할 것이지만 19세기의 러시아의 모습을 잘 담아낸 이 작품은 그 속에서 사랑하고 상처받고 게다가 복수심이라는 강한 키워드까지 등장할 수 있는 인간의 수많은 감정들도 그 배경 속에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안톤 체홉의 작품들에 비해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의 작품들은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높은 것 같습니다. 체홉의 경우, 희곡이 많고 공연으로 접해서 그런지 좀 더 친숙하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있는 반면 후자의 두 작가는 좀 더 종교적이고 심오한 철학과 인간 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 카레니나>는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그 장벽이 높지 않다는 생각을 이번에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매체들을 통해 공연되고 재해석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위대한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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