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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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이자 작가인 리즈 무어의 소설 <길고 빛나는 강>은 미국 북동부의 대도시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필라델피아라는 도시는 영화 <록키>로 유명하고 독립선언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스포츠의 열기가 가득한 도시이기도 하고요.

작가 리즈 무어는 밝은 필라델피아의 모습이 아니라 뉴욕으로 따지면 할렘지역인 켄징턴애비뉴, 즉 24구역을 담당하는 경찰관 미키 피츠패트릭이 주인공이자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키에겐 여동생이 한 명 있는데 케이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은 경찰관인 반면에 케이시는 마약 중독에 매춘까지 하고 있습니다. 수 년전부터 관계를 끊었던 와중 두 여성의 살인 사건을 보고 케이시를 수소문 하기 시작합니다.

<길고 빛나는 강>은 작가의 취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필라델피아를 직접 가 본적은 없지만 그 도시의 묘사와 경찰로서의 디테일한 묘사까지 직접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될 디테일까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거리의 여성을 묘사하는 부분은 얼마 전에 보았던 파졸리니의 <아카토네>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그 곳에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은 장소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길고 빛나는 강>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이 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공간은 제약적으로 설정함으로서 독자에게 색다른 상상력을 제공하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취재 덕분인지 사건의 리얼함에서 오는 긴장감도 좋았고요.

이미 버락 오바마가 추천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라 더 이상의 추천이 의미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뉴욕, 시카고 배경의 작품이 아니라 필라델피아(필리)의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색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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