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무?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이건 뭐지?’ 고개를 갸우뚱 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저자가 이 책을 쓰기까지, 책을 쓰는 동안, 책을 출판하며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그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책을 덮은 이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둥둥 떠다녔지만 그것을 표현할 단어, 문장들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그 중에 내 생각을 표현해 줄 한 문장을 만났다. 


“오늘의 교회 현실과 신학 사이의 거리는 종교개혁 당시만큼이나 멀어진 듯이 보인다. 신학이 추구하는 이상은 높은데, 제도 교회의 현실과는 접점을 찾지 못한다.” _ 텍스트를 넘어서 콘텍스트로(최종원, 비아토르) p.114 


교회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의무, 명제, 당위성은 있지만, 실제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 고민, 답답함들에 대해서는 외면해왔던 우리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와서 보라’가 아니라 ‘가서 보라’ ‘가서, 그들과 함께 하라.’고 요청하는 책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들은 끊임없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제, 그 니즈를 창출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교회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버렸다.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도토리 키재기’ 하듯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있었다. 세상 속에서는 힘도 못 쓰고 굽신 거리면서 말이다. 


신학의 잣대로 판단하면 많은 논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이미 SNS상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또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겸손한 자세로 우리가 만날 다음 세대 아니, 이미 현 세대를 알고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저들에게 보여줘야 할, 남겨줘야 할 신앙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본질에 대해서 다시 질문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