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 - 하나님의 선교 관점으로 읽는 갈라디아서
지성근 지음 / 비전북(VisionBoo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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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우리를 형성한다.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 삶의 방식을 형성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에 따라 저마다의 ‘관’을 가지고 있다.그 관점에 따라 우리는 똑같은 언어로 성경을 읽고도 저마다 다른 생각, 감정, 행동,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미션얼, 즉 ‘하나님의 선교’ 정신(얼)을 통해 보냄 받은 시간과 장소에서 개인 혹은 공동체로 존재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더 깊은 차원의 성서 읽기와 하나님의 선교 관점을 제공하는 성서 해석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현 시대를 옛 사고방식과 새 사고방식이 교차하는 ‘경계시기’로 보며, 하나님의 복음이 어떻게 기존의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읽을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복음을 믿는가? 저자는 은혜와 평화의 복음이라고 말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환대와 포용의 복음이다. 자유케 하는 복음이다. ‘복이 되기 위하여 복을 받은 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이방인과 세상 속에 ‘보냄을 받았다’는 의식 가운데 성경을 읽을 것을 거듭 요청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전성민 교수의 ‘세계관적 성경읽기’의 내용들이 겹쳐졌다. 그 책에서 ‘관’을 ‘일정한 관점과 입장을 가지고’ 본다고 정의했는데,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는 미션얼의 정신으로 성경을 읽고, 세상을 해석한다. 텍스트를 넘어 컨텍스트로… 이제는 코로나 이후, 경계시기로 표현되는 콘텍스트를 품고 다시 텍스트로 돌아온 모습이랄까! 


  성경읽기는 세계관을 변화시키며, 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금 나와 내가 몸담고 있는 신앙 공동체는 얼마나 편협하고, 담을 쌓고, 분리되어 있는가 생각한다. 우리의 삶이 자신의 경험이라는 경계에 묶여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삶의 경계 바깥에 있는 사람들과 끊임없는 교류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종교개혁은 성경읽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성경읽기가 자신과 세상과 삶의 방식을 새롭게 해석했다. 새로운 종교개혁은 새로운 관점이라 말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어쩌면 그안에 감추어져 있던 관점으로 성경을 읽을 때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예배당 안에서만의 신앙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낼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 책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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