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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에게 설교를 묻다
배성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4년 5월
평점 :
목회자 중에 설교를 못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설교는 무엇이고, 설교자는 어떤 사람이며, 설교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설교에 대한 이론은 신학교 뿐 아니라 여러 책과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배웠다. 하지만, 막상 나의 설교현장에 오면 이론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러던 차에, 배성현 목사님의 ‘존 파이퍼에게 설교를 묻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존 파이퍼 목사를 깊이 아는 건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그의 모습은 늘 궁금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한 책이라고 하기에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1부 존 파이퍼는 누구인가?로 시작하여 2부 존 파이퍼는 성경을 어떻게 연구하는가?, 3부 존 파이퍼에게 설교는 무엇인가?, 4부 존 파이퍼는 강해 설교를 어떻게 조직하는가?, 5부 존 파이퍼의 설교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얼마나 존 파이퍼를 깊이 연구했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부록이다.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어 QR로 제공되는 자료들은 또 한 권의 소책자와 같다.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한 저자의 수고가 너무 귀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존 파이퍼를 사모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 그리고 설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존 파이퍼가 생소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주 안에서 기뻐하는 설교자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설교를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는 존 파이퍼 목사님을 통해 설교가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할지 기본기를 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설교의 기술은 있지만, 뜨거운 열정이 사라진 설교자에게는 다시 불을 붙여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의 질문은 ‘어떻게 설교를 잘할 수 있을까? .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탁월한 말재주로 사람들을 웃겼다가 울릴 수는 있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묻는다. 나는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에 사로잡혔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흠뻑 젖어 말씀을 읽고 연구하기를 사모하는가? 이 질문을 품고 두렵고 떨림으로 다시 한 번 말씀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