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
이도복.황보라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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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매일 가정예배를 드려야지라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고, 쉬울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매일 가정예배는 커녕, 일주일에 한 번도 쉽지 않았다. 예배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다. 가정예배를 위해 시간을 내기도, 무언가 형식을 갖춰서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부담이 되었다.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그 가운데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에 조율해가는 시간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쉽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 가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신앙교육의 주체는 일차적으로 ‘가정’이라는 인식이 분명해졌다. 그래서일까? 가정예배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가정예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지만, 다시 책을 펴게 되었다. 


 몇달 전에 ‘알로마더링(생명의 말씀사)’이란 책을 통해, 말씀을 오감으로 느끼고, 활자를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만들 수 있구나. 생각했었다.  ‘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라는 제목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책을 단순히 예배 가이드 정도로 생각한다면, 잘못된 활용일 것이다. 저자가 특별한 순간들로 구성한 예배시간들을 통해, 우리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날로 바라보도록 하는 관점을 연습하는 일에 아주 좋은 코치가 되어줄 책이다.


 가정이 맞이하는 특별한 순간은 언제일까? 라는 질문과 함께, 파트1은 결혼, 임신, 출산, 졸업, 입시 등 생애주기별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파트2는 가정의 생일, 세례, 이사 등 여러 상황들을 담고 있다. 파트 3는 환경보호, 수련회, 잠들기 전, 첫눈과 같은 테마별, 파트4는 새해, 고난주간, 가정의 달, 부활주일, 성탄절과 같은 절기별 가정예배를 담고 있다. 정해진 틀이 있지만,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새해에 가정에서 어떻게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안내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를 활용하여 찬양반주를 QR코드로 바로 찾을 수 있게 한 것은 참 센스있는 편집이다. 


 “모든 날, 모든 순간 가정예배” 라는 제목처럼, 모든 날,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예배일 것이다. 예배는 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 막막한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해서 가정예배라는 프로그램을 하려고 머리를 쥐고 짜내야 한다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이제는 길을 걷다가, 운동을 하다가… 치료를 받다가,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등등 매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는 연습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아도 되는, 감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은 없다. 별일 없이 평범해 보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들인지…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받은 은혜(Grace)를 기억하며, 감사(Gratitude)를 고백하는 예배를 드려보세요.” 쉽지 않으나, 모든 날, 모든 순간 하나님의 기억하고 감사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가정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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