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 -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박순용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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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여, 제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꿀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그 차이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 평온을 구하는 기도 중에서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미래를 알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불안감이 증폭된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는 늘 사람들의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나에게 왜 이런 사건, 상황, 고난을 허락하셨는가에 대해서 끓임 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찾는다. 그 질문에 대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책이 나왔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내가 원하는 결과대로 미래에 될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보게 된다. 저자는 기드온의 양털 표적은 게으른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방식이다.’라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우리의 모습을 고발한다. “개인에게 찾아오는 사소한 유익들이 곧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의 결과라고 믿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입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분별력이 필요하다. “계시된 뜻을 주목하고 잘 이해해 그 뜻에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반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감추어진 뜻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알 수 없는 채로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경륜처럼 하나님이 정하신 뜻, 변치 않는 뜻과 계획을 의미하는 감추어진 뜻(불레)’과 소원하고, 의도하고, 선택하고 명령하는 등의 개념을 가진 단어 계시된 뜻(델레마)’를 구별해야 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라.”고 강력하게 촉구한다. 그리고 집요하게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 하나님이 내 삶을 가장 최선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는가? 묻고 또 묻는다. ‘하나님이 과거에 나를 인도하셨구나. 현재도 나를 붙들고 계시는구나. 그리고 하나님은 영원토록 본향까지 나를 인도하시겠구나!’라는 고백이 있는지 점검하게 한다.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는 현재,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끝을 믿으며 살아갈 때 이 불확실하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평안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6개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최고의 복_목자 되신 하나님, 2. 혼동_나의 생각인가? 하나님의 뜻인가?, 3. 깊은 뜻_알아낼 것인가? 신뢰할 것인가?, 4. 캄캄한 밤_선하신 하나님을 기다리라. 5. 신비_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인도자, 6. 끝까지_하나님이 우리 선한 목자. 각 주제별로 2~3편의 설교로 나눠서 인도하심에 관해 목차의 내용들을 재구성하여 설교해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시편 23편의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해서 많이 오해하던 내용들을 바로 잡아준다. 딱딱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다. 고난, 섭리, 인도하심 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성경인물들(요셉, , 아브라함, 사도바울)을 바탕으로 이야기들을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본문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제럴드 싯처가 겪은 고통에 관하여 쓴 책 하나님의 뜻의 많은 부분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책과 함께 같이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관심이 매우 많지만, 하나님은 오늘 하루하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말씀을 통해서 검토할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전도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잘될는지, 저것이 잘될는지, 아니면 둘 다 잘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콩을 심을 뿐입니다. 그 콩이 나고, 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달린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모든 고난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잠잠히 기다리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서두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폭에 맞추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하나님께서 그곳에 있다는 사실과 나를 붙드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미래의 일들을 다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둠 속을 즐겁게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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