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립의 은혜 묵상 - 아침마다 복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23일 폴 트립의 묵상
폴 트립 지음, 오현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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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산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일까? 표지를 보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92:2~3) 이 말씀이 생각났다. 저자는 매일 아침마다 삶에 활기를 북돋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알리며, 그 진리로 이들을 위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저자는 이 묵상집을 기억하기를 촉구하는 외침이라고 말한다. 123가지의 묵상을 포괄하는 단어는 자비, 은혜. 일골 빛깔 다채로운 색으로 찾아오는 하나님의 자비를 말한다. 그는 복음의 은혜를 삶의 종교적인 측면을 넘어서 삶의 모든 면을 규정하고 정체성을 밝히며 그 모든 면에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123개의 주제로 구성된 묵상들로 2페이지 분량의 길지 않은 글이다. 그렇다고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기엔 부족함이 없다. 그 이후에 더 말씀을 알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성경 본문으로 직접 우리의 관심을 옮긴다. 이 책은 기도 대신 더 깊은 묵상과 격려를 위해...’라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대한성서공회의 해당 본문으로 바로 이동하여 말씀 묵상을 돕는다.

 

  책을 보면 몇 가지 주제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기도에 관련된 내용(4~11, 43, 107), 시기와 만족(23~24) 예배(15, 31, 39, 53, 63, 83, 90, 112), 죄의 문제(17, 28, 45~47, 70, 78, 109) 소망(37~38, 44, 68, 93) 은혜(40, 42, 48, 67, 79, 81, 89, 92, 99, 114, 120~122). 저자의 의도인지 편집하며 배치를 그렇게 한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주제를 한 번에 배열하지 않고 촘촘하게 엮어서 묵상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김민정 목사님의 기도문 시리즈’(생명의 말씀사)가 생각났다. 저작 동기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묵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도 살아날 뿐만 아니라,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팀 켈러 목사님의 오늘을 사는 잠언도 하루 한 장으로 5분 묵상할 수 있는 내용과 기도를 담은 책인데, 주제 말씀 대신 주제 문장이 있고 그에 따른 설명, 질문, 개인의 묵상 등이 담겨 있는 것이 차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최대 강점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성품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p.58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든 값을 치르셨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Doing이 아니라, Being에 초점을 맞추며 하나님을 더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폴 트립의 은혜 묵상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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