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위한 복음
서창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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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복음은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우리 안에서도 의심과 궁금증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한 고민들을 숨긴 채 열정적으로 헌신하거나 아니면 아예 떠나는 청년들을 보게 된다. 그러한 이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며 오히려 거부감을 주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등장했다. “친구를 위한 복음저자에 대해서는 이전 책인 내 인생,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많은 유익과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그의 두 번째 책이 나온다고 할 때 매우 기대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예상보다 아담한, 글씨와 그림이 적절히 배치된 한 손에 쏘옥 잡히는 책이었다. 예쁜 사진과 적절한 문장은 이 책은 선물하고 싶고,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책을 쓰기 위한 글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시작된 글들이라 더 공감하면서 읽었다. 저자 스스로가 삶의 과정 속에서 경험하고 고민한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진솔한 내용들에 밑줄 치며 읽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은 글들이 더 많이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도 독자대상을 신앙이 없는 청년, 청소년들을 잡았기 때문에 이렇게 편집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은 삶이 비어있다.’하나님이 채우신다.’라는 두 파트로 나뉘고, 각각 4개의 주제 총 8가지 주제가 담겨있다. 첫 번째 파트는 인생의 고민들에 대해, 개인적인 노력들로 채울 수 없는 부족함과 허무감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 파트부터는 구원자 예수, 우리를 채우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면 금방 읽을 수 있지만, 돌아서서 곱씹게 되고, 다시 펼쳐보게 한다.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소제목들이 광고카피처럼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독서와 깊이 있는 성경묵상에서 나오는 예화들은 같은 설교자로써 눈여겨볼 부분이다.

  하나님 잘 믿으면 됩니다. 주일에 교회는 빠지면 안 된다는 뻔한 답변만 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하여 어떻게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되, 무엇이 문제의 핵심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주는지 살펴보길 권장한다. 그리고 결론은 하나님이지만, 강요가 아닌 부드럽게 제시하는 설득의 방법을 생각해 보면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사춘기 자녀들이나 중고등부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왜 꼭 하나님을 믿어야 하냐고? 신앙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냐고? 질문할 때,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이 여름, 친구와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이 책을 통해 삶, 복음에 대해 나누는 기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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