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은 목회가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인가? 에 대한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삶의 정황(情況)과 환경 가운데 어떻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현(具現)해 나갈 것인가에 여정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교회 분립 매뉴얼’에 관한 책이었더라면 이 책은 나와 같은 부교역자에게는 그림의 떡(?), 상관없는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밑줄을 쳐가며, 나의 생각, 고민들을 적어가면 읽었다.

“목회란 교인이 필요로 할 때 목회자가 곁에 있어 주는 신뢰 관계를 기초로 해서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을 도모해 나가는 것”, “좋은 교회, 나쁜 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한 교회’와 ‘본질에 충실하지 못한 교회’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런 교회 문화를 꿈꾼다. 원래 있어야 하는 교회 문화 말이다. 그래서 분립은 하나의 저항이다.” 등 이외에도 이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쉽게 넘겨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질문을 건낼 것이다. 교회와 목회의 본질에 관하여 묻고, 답을 찾아가는 내용들을 통하여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지,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말이다. 어느 순간 사역을 할수록

나도 모르게 좋은 프로그램을 찾게 되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하는지를 잊어버리는 것 같다. 목양을 하는 목회자가 되는지, 교회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는지는 한끝 차이라는 그 말이

가슴에 와서 콱 박힌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꿈꾸며 사역을 하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가 있는 자리에서는 어떻게 변화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지 계속해서 질문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끓임 없이 묻는 한 목회자의 질문, 어쩌면 당연한 질문이지만 요즘은 당연하지 않은 것 같은 그 질문들과 발걸음들이 귀하다. 많은 이들이 교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자주 말하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그 대안이 피상적이거나 세상적인 가치관과 방법인 경우가 많은데 ‘분립에 관한 Q&A’와 ‘분립기도문’ 등 부록을 보면 얼마나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이 일들을 진행해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질문하고 그 답에 쉽지 않지만 순종하는 그 걸음이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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