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국의 어린이들은 115년 전 즉, 일제강점기 시대에 살았던 아이들이 썼던 수필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수필을 통해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과거의 가졌던 편견과는 다르다. 아이들의 모습은 때 묻지는 않았지만 철 없는 모습은 전반적으로 보여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시대가 아이들을 철 들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그런 시대 상황을 아이들도 알고 있는지, 흡사 애어른 같은 모습들을 계속 엿볼 수 있었다.
이책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이들이 쓴 수필만 등재하고 끝나지 않는다. 각 수필들을 등재하기 앞서, 저자가 일제강점기의 시대 배경에 대해 핵심적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도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알 수 있거니와 그 역사배경이 수필에서 어떤 문장을 통해 드러나는지도 콕 찝어서 알려준다. 시대 상황 따로 글 따로 있었으면, 흥미가 지속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졌는데, 그게 아니라서 나 또한 계속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책의 수필에는 조선 아이들의 수필만 등장하지 않는다. 일본 아이이지만, 조선에 살았던 아이의 수필도 등장한다. 바로 이와 관련된 부분이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내용으로 기억된다. 그 이유는 일본 아이의 수필 등장 자체가 아니다. 바로 일본 아이가 쓴 수필에 등장 했던 단어 '오모니'였다.
오모니? 왠 오모니...? 어머니가 맞는 표현 아닌가?
알고보니 오모니는 조선에 살았던 일본인이 가정부로 일을 했던 나이 많은 조선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나이 어린 가정부는 키치베라고 용어를 썼다고 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나라의 구분이 단어에서도 구분이 되어 있던 점이 인상적으로 느꼈다. 이 책의 이전까지 나라의 구분이 들어나는 단어는 조센징이라는 단어밖에 몰랐는데, 더 많은 단어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 내용은 제국의 어린이들 책 목차를 보면, Ⅰ 비전쟁 부분에서 Ⅱ 가족 부분에 등장하는 수필이다.
이 내용 외에도 비전쟁 파트에서 자연, 동물, 놀이, 일상, 학교와 세계 제2차 대전을 주제로 한 시대적 배경과 관련 조선인 아이, 일본인 아이의 수필들이 있다. 각 주제별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