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다 죽은 여자들 - 가장 조용한 참사, 교제폭력을 말하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 지음 / 동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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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 이럼에도 피해자 탓하는 건 죽으라는 소리아닐까..? 누구라도 겪을 수 있기에....
아빠, 엄마와 함께 꼬꼬무라는 프로그램에서 교제폭력 살인에 대해 다루는 방송분을 봤다.
그때 아빠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저런 자식은 찌찔한 자식이야"

이 말을 들을 때만 하더라도 교제폭력살인과 찌찔하다는과 매치될 수 있나 싶었다. 찌질하기에 살인을 저지른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그러던 중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나는 교제폭력살인을 겪을 수 있는 대상자임에도 나는 겪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는 동시에 8월에 일어났던 50대의 피해자가 있는 사건을 보고 교제폭력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구나임을 느꼈다.

이책의 화자들은 교제폭력살인 피해자의 아버지, 피해자의 변호를 담당했던 변호사, 성폭력상담가, 교제폭력살인의 생존자까지. 총 4장으로 각 장에서 이야기를 한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은 1장과 4장이다. 1장에서 교제폭력살인으로 두딸을 잃었던 아버지의 이야기에 정말 많이 울컥했고 힘겹게 책을 읽었다.

아버지가 했던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그냥 연애고 결혼이고 다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4장에서는 교제폭력살인의 피해자이자 생존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많이 공감했다. 피해자에 대해 피해자 탓을 해버리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을 이해하고 싶지도 납득도 안되서 괴로웠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하겠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너무 많다. 아니 보편적이다.

과거 어떤 책에서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저출생이었다가 유지되는 현상에 대해 혼인외에 대한 출생에 대해서 허용하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는 내용을 봤는데 이책에서는 저출생에 대해 사회 불평등 즉, 여성에 대한 폭력이 발생하고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는 절대 성평등한 사회가 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이에 동의한다. 연애하다가 죽고, 결혼하다가 죽는데 어느 누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까. 이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에 대해 책의 후반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내가 느낀 불쾌한 감정, 트라우마 같은 증상은 내가 예민해서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 물리적 폭행만 없었을 뿐, 그 자체로 폭력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며 든 가장 큰 생각은 사랑하는데, 사랑했는데 폭력을 자행해서 가해자들이 얻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우위에 있고자 했던것일까..?
그렇다면 그들은 사랑을 했던걸까..? 누구나 사랑을 할 수 있지만 사랑할 자격이 있었던걸까..?

이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교제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가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버텨준 것만으로도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니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며 이글을 마친다.

p.s 이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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