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접한 건 바베트의 만찬에서 진행한 필사 모임 덕분이었다. 한자 전공하신 전문가께서 호스트로 진행한 독서모임이었는데, 장장 1년간의 장기 독서모임이었다. 이때 다른 공부를 하느라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논어 필사 라니,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모임에 참여했었다. 그땐 호스트께서 따로 유인물을 준비해주셨는데 논어에 쓰인 한자들을 필사했던 모임이었다.
성실의 아이콘인 나는 매달 진행한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와 칭찬도 듣고 선물도 받았던 좋은 기억이 생각나서,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공자 논어 따라 쓰기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필사를 하게 되었다.
과거에 논어 필사 모임때는 논어에 쓰인 한자를 적고 뜻은 호스트께서 지정한 도서와 준비해주신 유인물을 통해 배웠었다. 하지만 한달에 한 번 독서모임 할 때 2시간 정도동안 필사를 진행하다보니 뜻을 주로 보기보다는 한자를 쓰는 데 급급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책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공자 논어 따라 쓰기 책은 한자가 나와 있지 않고 오로지 뜻만 나와있다. 한자 공부를 종종 하는 나로썬 이점이 아쉽긴 했지만, 오로지 뜻을 탐구하고 곱씹을 수 있는 필사책이라 과거의 경험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현재 하루에 2장씩 필사를 하고 있는데 각 장마다 제목이 쓰여 있다. 이 제목이 양심을 찔리게 만든다. 신조어를 쓰자면 팩트폭격을 당하는 중이다.
과거에 했던 논어 필사때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다. 논어 필사를 처음 할 때 논어는 할 때마다, 처한 상황따라 눈과 마음에 들어오는 내용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새롭다. 물론 2년전에 해서 당연히 새롭게 느껴지겠지만,, 완전 새롭다
다시 한번 논어를 필사하며 삶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