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눈을 심어라 - 눈멂의 역사에 관한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탐구
M. 리오나 고댕 지음, 오숙은 옮김 / 반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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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책 거기 눈을 심어라는 책의 앞부분을 읽고 책이 나온 배경, 시각장애 중 저자와 관련된 질환, 눈멂과 관련 내용들, 좋은점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인식하고 새로 재정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책이 나온 이유?

다양한 문학작품 속 '눈멂'과 시각장애인의 대한 모습이 잘못 반영되었다. 그렇기에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저자가 다양한 고전작품 속 '눈멂'의 개념을 다시 재정립한다.



이 책의 좋은 점

미리미리 다음장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지 정리해준다. 이를 통해 책 전반적 흐름과 뼈대가 잡힌다. 이 점이 이책의 매력이다. 시각장애를 갖지 않아서 저자에게 온전히 공감한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책속으로

저자는 중심부 시야를 잃었다. 그 때 당시 저자가 받은 진단명은 망막색소변성증. 이 망막색소변성증은 국내에서는 시각장애 4급으로 알려져 있다. 열두 살 무렵부터는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사라이라면 수치심의 감정을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남들과 다른 모습이 두드러지니까.

열여섯 살이 될 쯤에는 보통 크기의 글자도 읽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러면 보통은 실명이라고 생각하고 오직 어둠속에 갖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검정색이 아니라 회색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수월하다.



대학생이 되서 만난 장애 학생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과외 선생님이 말이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주었다.



"고대인들이 맹인을 시인이나 예언자로 숭배했다는 거 알아요?"



그녀의 말은 은유적 눈멂을 해석하게 만든 씨앗과도 같았다.



눈멂의 고정관념

눈멂은 순수함과 동실이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러 의미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단어다. 서구 사상에서는 몸과 영혼이 서로 분리되고 상반된 독립체라고 인식해왔다. 이는 봄과 눈멂으로 상징화되고 고양되었다.

눈멂은 무력하다고 가정된다. 하지만 우리의 감각은 부정확하고 제한적 일 것 이라는 의견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봄을 통해 배우는 감각의 세계는 한정적이지만, 눈멂의 세계의 감각은 무한대이다.



"그러니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눈먼 사람은 실로 매우 속이기 쉽다는 것, 실명에 이어 불가피하게 나머지 감각도 손상되었거나 그 감각이 수집한 정보에 혼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문학작품 속 눈멂

눈멂은 문학적으로 많이 쓰인다.

고전 문학 오이디푸스 속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마주하기 싫던 진실을 마주하자 자신의 눈을 찔러 눈멂을 택한다. 이를 통해 죄책감과 처벌을 표현한다.

오이디푸스는 눈을 멀게 하는 행동을 통해 이전의 무지한 왕이 아닌, 눈은 멀었지만 똑똑한 예언자가 되고자 했다.

하지만 눈멂을 죽음보다 최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후반부에 팽배해있다.



그만큼 '눈멂'이 써 내려갈 수 있는 특수성과 다양성이 점차 사라져간다. 저자는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이미지를 만들게끔 허락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첫째는 시각장애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 어떤 장애를 갖고 있던지 간에 장애를 오픈하는 건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둘째는 시각장애인의 의견은 존중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비장애인들은 '눈멂'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고 여겨 동정한다. 하지만 단지 삶의 방식이며, 인간성의 한양상에 불과하다. 동정을 받을 필요도 없다.





비시각장애인의 눈멂

눈멂에 대해 비시각장애인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눈은 다치기 쉽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눈멂은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있지 않다.

또한 눈멂에는 물리적 개념만 있지 않다. 비시각장애인도 눈멂의 상태에 있다. 이는 눈멂을 문해력으로 바꿔 생각하면 된다. 현대 사람들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문해력이다. 글자를 봐도 텍스트만 볼 뿐 글에서의 문맥을 파악하지 못하는 콘텍스트 역량이 없다. 이는 글을 볼 수 있어도 보지 못하는 눈멂에 해당한다.



눈멂을 고려하지 않는 사회의 현실태

저자는 '눈멂'이라는 단어가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현 실태에 대해 비판한다. 왜냐하면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외서라 문제있는 단어의 예시가 영어로 한정되어 있다. 국내에서 시각장애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단어 예시가 각주에 들어가 있었으면 국내 독자들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것으로 추측한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이 비시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에게 매우 많이 요구하는 영감의 서사를 무너뜨린다고 말한다. 특히 특정 장면을 묘사한 내용을 볼때면, 시각장애인의 박탈감을 준다. 그 정보는 오로지 비시각장애인이 확신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책에서는 장애를 힘을 내면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는 오로지 비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요소로 작용되어왔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제대로 장애를 알려줄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이 나와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책의 마지막을 덮으면 비시각 또는 시각 장애 구분없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고 감히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려스러운 점

다만, 저자는 종교가 없다고 밝혔지만, 성경을 인용한 내용이 참 많다. 미국에서 성경의 파급력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이 점을 유의해서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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