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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평점 :
친근한 욕쟁이 할머니의 두서없는 듯하면서도 그에 관통하는 인생 철학이 돋보이는 책. 새로이 얻을 지혜도 지식도 없지만,
글을 편하게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되기도 하겠다. 오해 마시길. 글쓰는 방법에 대한 언급은 1도 없으요.
아, 이렇게 편하게 쓰면 되겠구나. 당장 펜을 들자. 그리고 실제로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 부담감, 겁을 없애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는 여느 글쓰기 안내 책보다도 낫다.
내게는 지금 그 어떤 의무도 없다. 아들은 다 컸고, 엄마도 2년 전에 죽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죽지 못할 정도로 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남은 날이 2년이라는 말을 듣자 십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우울증이 거의 사라졌다. 인간은 신기하다. 인생인 갑자기 알차게 변했다. 매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건 자유의 획득이나 다름없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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