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인형뜨기 책은 내가 하는 방식이 있어 앞 부분의 설명을 건너띄는데, 옷은 잘 몰라서 처음 설명부터 읽을 꺼리가 많다. 실의 종류에 대한 간단한 설명, 10여일은 떠야 하는 옷은 기왕이면 좋은 실을 써야 한다는 것,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스웨터의 이름에 대한 설명 등 좋은 설명,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게이지에 대한 설명도 몇 페이지에 걸쳐 설명이 되어 있다. 여태 다른 곳에서 본 설명에는 ‘빨아서 게이지를 잰다’정도였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앞으로 옷을 케어하는 방법(드라이, 울샴푸)에 따라 세탁하고 재라고 나와있다. 옷 떠 본 분들은 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새로웠다. 게이지 계산 예제도 나와있고, 자세한 설명에 열심히 해볼 의욕이 생긴다.
아직 뜨개질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쉽게 뜨는 탑다운 니트’는 참 성의있게 씌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뜨개질에 필요한 내용을 잘 구성해서 넣었다(옷의 사이즈를 늘려서 뜨는 방법도 있다. 다른 책에서는 본 적이 없다). 사람으로 치면 설명을 참 열심히 해 준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에서 옮은 열정(?)으로 독자도 뜨개질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맘에 드는 옷 꼭 완성해서 입고 다니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