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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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 사극을 좋아한다. 중국 사극 중에 소설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극이 서사가 탄탄한 경우가 많아 인물도 입체적이고, 스토리도 재미있다. 최근 소설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 중국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해당 드라마에 대해 검색하던 중, 같은 배우가 나오는 ‘경여년’이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었다. 이 드라마도 소설 기반이었고, 평이 좋아서 소설부터 맛보기로 읽어보기로 했다.

경여년의 부제는 ‘오래된 신세계’이고, 내가 읽은 상 1권의 부제는 ‘시간을 넘어온 손님’이다. 책의 서사를 설명하는 역할 50%,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암시 50%일 것 같다. 총 6권이고, 상중하권이 각각 1, 2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스토리의 1/6만 읽고 서평을 쓰는 건 처음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본 서사는 조금 상투적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가 죽은 고아이며, 돌아가신 어머니는 큰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서자이지만, 높은 신분을 가진 아버지가 있다. 시공간을 넘어와 다른 세계에 대한 기억이 있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어렸을 때부터 비서와 뛰어난 조력자를 가지고 특수한 훈련을 받아 무력도 강하다. 결혼 전에 우연히 정혼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다. 아직 1권이라서 그런지, 순탄하게 운명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스스로도 운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책 중간 중간에 앞으로 있을 사건을 예견하는 문장이 나온다. 뒷 권에서 주인공이 고생을 할 것 같다.)

이 스토리의 묘미는 주인공이 떨어진 환경에서 나올 것 같다. 주인공은 1권에서 결혼을 하며 황실의 일원이 된다. 황제, 태후, 공주, 태자, 2황자와는 친척 겸 적대 관계, 연대 관계가 된다. 이 들은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행동 동기는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흥취와 아랫사람으로서는 두려울 수 밖에 없는 괴상한 성격에서 기인한다. 특히 주인공의 장모가 되는 장공주가 종잡을 수 없는 광인처럼 나온다. 드라마에서는 어떤 배우가 연기해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르지만, 이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극의 인기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또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주인공의 어머니도 특이한 사람이다. 주인공은 기억에 없는 어머니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녀와 필연적으로 연결된 운명이며, 그녀가 남긴 유산을 계승해 나가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 말미에 모두가 찾아 헤메는 어머니의 상자를 열었을 때 너무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나왔다. 과연 주인공이 계승해나가야 할 그의 어머니의 유산은 존재할까? 앞으로 이 상자가 한 번 이상은 중요하게 씌일 것이란 암시만 놓고 내용이 넘어간다.

주인공의 가족 외에도 이 책에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독, 미행과 감시, 모사, 무술 고수 등이 내거 나오며, 주인공의 편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 들 중에는 외국에 있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이 책에는 외국과의 분쟁 내용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주인공은 이미 복잡한 본 국에서의 생활에 더해 외국도 다 다니고, 위 고수들과도 다 상대할 것 같다는 복선을 매우 많이 남기고 상 1권은 끝난다. 드라마가 몇 회인지는 몰라도, 다 담기에는 버거울 것 같아 생략된 내용, 인물이 좀 많을 것 같다.

경여년 상1권은 전체 스토리에서 주인공의 성장 및 고생 준비기라고 생각이 된다.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한 암시, 등장 인물 소개, 스토리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책은 다 읽었지만, 서사가 장대해서 아직 읽다만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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