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는 뭘까? 책을 읽고도 그 환자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 환자의 목적은 뭘까? 그 환자는 인간의 마음 속 공포를 헤집어서 여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전 병원장 토마스, 주인공 파커에게는 자신이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죄책감을 들게 하여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짐을 지웠다. 독자는 타인의 영향을 받아 상상할 수 없이 점점 나쁘게 변하는 그 환자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짓을 저지를지 걱정되고, 두려워진다. 글쓴이가 이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실화’라고 하기에 더욱 두렵다. 사실이라면 저런 괴물이 세상에 존재하고, 사람을 망가뜨려고 활보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 책은 영화화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로 만들기에 딱인 내용이다. 이 소설 속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환자가 자신이 나오는 책, 영화가 알려진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당황할까? 오히려 좋아서 춤을 추며 자신의 악행에 날개를 달게 될까??
독자 입장에서는 이 책이 실화이거나 아니거나는 이 책이 주는 공포와 긴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인터넷 괴담을 보듯이, 실제 여부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