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제대를 한 후반부는 아주 기가막히게 삶을 살아간다. 마약을 밥 먹듯이 한다. 약이 떨어지면 금단 증상으로 앓아눕는다. 주인공과 여자친구 에밀리는 밥은 안 먹어도 마약은 할 것 같다. 저렇게 날마다 마약을 해도 몸이 남아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마약마약마약... 마약 이야기만 나온다. 마약을 넘어 두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둘 사이에 다른 수 많은 이성이 끼어들어도 마찬가지이다. 주인공이 은행강도를 하는 것은 생계 유지와 마약 구매도 이유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금단 증상에서 벗어나게 마약을 가져다 주려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은행을 털며 사람은 죽여도, 자신을 배신한 마약상들은 이해하고 넘어가고 보복은 하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 범죄자인데도 높은 도덕성을 가진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그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사회나 운명의 희생양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로, 28세로 복역 중이라고 한다. 아직 젊은 나이이다. 그는 과연 마약을 떨쳐내고 잘 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떠올리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