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위에 언급된 사람들은 르네상스 시대 이후 사람이거나, 상류층 출신이라서 힘들게 살지 않은 사람들이다. 마리에타 로부스티는 아버지의 반대로 왕실 화가 제의를 거절해야 했고, 결혼도 계속 아버지 공방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30세에 해야 했다. 데 로시와 유디트 레이스테르는 뛰어난 재능과 독자적인 스타일을 가진 미술가였지만, 여자의 작품은 가격이 떨어지므로 스승이나 남자 가족의 이름으로 작품을 남겨야 했다.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알려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가려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젠틸레스키는 17세 때 그림 선생에게 강간을 당했다. 하지만 자신이 피해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문을 비롯한 온갖 수모를 당해야 했다. 과거의 여성들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남성들의 그늘이 필수였으며, 그 대가로 부당한 대우를 겪어야만했다.
위 여성들이 그림을 그리지 않고 동시대 다른 여성들처럼 살았다면 고생을 덜 하며 좀 더 편하게 살았을 것이다.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이 비난을 피할 수 있었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든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그림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삶의 개척자였던 그녀들의 노력 덕분에 현대 여성들은 반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과 그 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많은 여성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내가 배우고, 직업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그들 덕분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